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네이버·소프트뱅크發 IT업계 지각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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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11-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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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내 이용자수 1억명 확보한 모바일·PC 통합 IT 서비스 등장 전망

한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일본 3대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가 인터넷 사업부문의 경영통합을 추진한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LINE)과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야후재팬이 경영통합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라인은 일본에서 8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해 국민 메신저로 불리고 있다. 국내에서 카카오톡과 같은 위상인데 네이버가 약 7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야후재팬은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로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가 최대주주이며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미국 야후로부터 야후 판권을 사들여 별도로 운영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에 많은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양사가 50%씩 출자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가 Z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되는 방식이다.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사가 이달 내 경영통합에 대한 기본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통합에 관한 논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영통합은 일본 내 최대 모바일 서비스와 3대 이동통신사의 합병이라는 점에서 국내 최대 모바일 서비스인 카카오와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지분 교환을 떠오르게 한다. 통합법인의 경영권은 누가 쥐게 될지, 지분 구조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경영통합은 소프트뱅크가 먼저 제안했고, 네이버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라인과 야후재팬이 통합되면 1억명 이상의 일본 내 이용자수를 보유한 모바일·PC 통합 IT 서비스가 등장하게 된다. 이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규모의 경제에 해당한다. 아시아 인터넷 시장에선 구글을 뛰어넘어 텐센트(위챗), 바이두의 뒤를 잇는 3위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사진=라인 CI, 야후재팬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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