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틱톡, 美 조사 압박에 로비조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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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1-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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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규제당국 겨냥한 전문 로비스트 고용

국가 안보 위협 협의로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국 동영상 편집·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이 미국 규제 당국을 겨냥한 로비조직 강화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6월 미국에서 첫번째 로비스트를 등록한 데 이어 최근 미국에서의 로비담당 정책책임자를 물색 중이다. 정책책임자는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자리인데, 회사의 로비 대상 순위를 결정하고 점증하는 로비활동을 감독하는 역할이다.

이외에도 틱톡은 기술정책 분야에 특화한 로비 회사 모뉴먼트 애드버커시와 계약을 맺었다. 반면 라이벌인 페이스북과 가까운 관계인 로펌 커빙턴 앤 벌링의 로비스트들과의 관계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틱톡은 최근 로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3분기 로비에 투입된 자금만 12만 달러(약 1억4019만원)에 달한다. 로비스트 활동이 합법적으로 보장되는 미국에서 로비를 통해 미국 규제기관과 의회의 부정적 기류를 완화하려는 복안이다.

현재 미국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2017년 12월 약 10억 달러에 뮤지컬리를 인수 합병한 것과 관련해 개인정보 부정이용 등 국가안전보장상 위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달 바이트댄스가 뮤지컬리의 경영권을 차지해 구미에 인기를 끌던 앱을 폐쇄하고 자사의 틱톡 개량판에 통합시킨 과정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틱톡이 중국 당정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검열하는데 틱톡이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틱톡은 15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10~20대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미국 내 틱톡 사용자는 월 265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60%는 16~24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은 현재 트위터보다 많은 세계 5억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애플 앱스토어 집계에 따르면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앱 다운로드 수에서 앞질렀다. 
 

[사진=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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