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 전쟁…애플 독주에 삼성 맹추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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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11-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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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신제품 '에어팟 프로' 내놓고 1위 고수 나서

  • 삼성, 내년초 '갤럭시 버즈' 2세대 제품 출시 전망

무선 이어폰 시장이 다시 한번 달아오른다. 시장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한 애플은 신제품 '에어팟 프로'를 내놓으며 1위 지키기에 나섰다. 애플을 바짝 추격 중인 삼성전자도 내년 초 '갤럭시 버즈' 2세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13일 외신과 업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버즈 2세대 개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SM-R175'라는 모델명이 붙은 신제품은 전작과 달리 흑색과 백색, 청색, 분홍색 등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1(가칭)'과 함께 갤럭시 버즈 2세대를 공개할 방침이다. 지난 2월에도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버즈 1세대를 '갤럭시S10'과 동시에 공개한 바 있다.

새 제품에는 주변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내놓은 무선 오디오 제품 상당수는 이미 ANC 기능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을 앞세운 혁신 기능들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1세대 제품의 경우 무선 충전을 지원해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10과의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1위 업체인 애플을 바짝 뒤쫓겠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2016년 에어팟 1세대 제품을 선보인 뒤로 줄곧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과거 무선 제품들이 조악한 음질과 지연 현상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것에 반해 에어팟은 착용감과 성능,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금액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63%로 선두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8%로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다만 경쟁자들이 늘어나면서 애플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어 양사의 격차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도 분주하다. 애플은 이날 에어팟 프로를 국내에 출시했다. 에어팟 프로 역시 ANC 기능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픈형으로 설계된 전작들과 달리 인이어 형태로 디자인됐다.

에어팟 프로는 에어팟 2세대가 공개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새로 선보인 신제품이다. 1세대 출시 이후 2세대가 2년여 만에 나왔던 점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짧다. 후발주자들의 맹추격에 애플이 위기감을 느낀다는 방증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양사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무선 이어폰 수요도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기 모델 소비자들의 교체 시기가 다가온다는 점에서 내년 시장 패권을 둘러싼 각축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4600만대 규모를 기록했던 무선 이어폰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무선 이어폰 시장이 출하량 1억2000만대, 금액 기준으로는 166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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