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Lab] 내릴 때도 이익을 추구하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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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11-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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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B하나은행 방배서래 Gold Club 박진석 팀장


며칠 전 서점에서 공매도에 대한 참신한 책 한권을 구입했습니다. 서울대 이관휘 교수의 '이것이 공매도다'라는 책이었습니다. 내용을 떠나 쉬운 문장과 사례로 읽는 내내 유익했습니다.

오늘은 조금은 생소하지만 이미 시장에서 활성화 되어 한 번 쯤은 알았으면 하는 내용 중에 공매도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주식 시장의 참여자는 가격이 오를 것을 기대하고 투자합니다. 그러나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기대하며 실행하는 투자입니다. 즉, 가격이 오르면 망하는 투자이지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현재 주당 5만원인데 지금 현재 비싸다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있습니다. 그가 삼성전자 주식을 빌려서 시장에다 팔고 나중에 갚는 구조입니다. 예측한대로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으로 하락한다면 1만원의 이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경제신문에 관심을 갖는 독자라면 공매도 때문에 멀쩡한 주가가 폭락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았던 기사를 보았을 것입니다. 나아가 해당 주식을 투자중인 투자자라면 공매도로 시장을 교란하는 자들에 대한 미움과 나아가 분노까지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공매도가 늘어나면 해당 종목의 가격이 하락합니다. 걱정스러운 다른 투자자들도 내다팔아 가격이 더빨리 떨어지니 '공매도 무용론'의 근거가 됩니다.

공매도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가격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능을 합니다. 기업에는 부정적인 정보도 존재합니다. 공매도는 기업의 부정적인 정보를 시장에 빨리 반영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치 일부 건설기계처럼 우회전을 할 때 앞바퀴는 우측으로 돌리면서 뒷바퀴를 좌측으로 돌린다면 조금 더 빨리 우회전이 가능한 것과 유사합니다.

공매도는 시장의 유동성도 제공해 줍니다. 다소 어려운 뜻 같지만 시장에 주식을 사고 싶은 사람이 많을 때 공매도 물량이 제공 되기 때문에 유동성에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개인들은 공매도 투자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위의 개념에 기초해 개별종목을 빌려서 시장에 팔고 갚고 싶을 때 갚는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존재합니다. 기관들은 연기금 등에서 주식을 빌려 공매도를 합니다만, 개인은 불가능 합니다.

개인들은 기관이 아니므로 대주거래(주식을 빌리는 것)를 통해 주식을 빌려 바로 매도하면 그것이 공매도와 동일한 효과를 줍니다. 단점은 상장종목 중 일부만 빌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버스 ETF를 통한 거래, 주식 시장 약세가 예상될 때 주식 시장에 상장된 인버스 ETF를 매수하면 주가가 하락할 때 이익을 볼 수 있어 공매도 효과가 나타납니다.
 

[사진=KEB하나은행 방배서래 Gold Club 박진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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