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같은 주식투자 대결 어떤가요"...티레이더 배틀의 인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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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19-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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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상진 유안타증권 마케팅팀 신사업추진파트장 인터뷰

  • 증권사 실전투자대회 매년 열리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무관심

  • 다양한 모바일 게임 흥미요소 접목···365일 대결 가능한 앱 개발

유안타증권의 주식 실전투자대결 앱 '티레이더 배틀'을 기획한 마케팅팀 신사업추진파트 마상진 파트장은 17일 "실전투자대회에 무관심한 개인 투자자들을 보고 앱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유안타증권 제공]

 
증권사들의 실전투자대회가 무의미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주식 투자의 문턱을 낮추는 게 대회 취지였지만, 개인투자자들이 활용하기 어려운 복잡한 매매 기법이 난무해서다.
 
그런데 최근 유안타증권의 주식투자 대결 애플리케이션 '티레이더 배틀'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전투자대회 이상으로 학습 할 수 있고, 흥미롭게 실전투자를 할 수 있어서다.  

17일 마상진 유안타증권 마케팅팀 신사업추진파트장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투자대회에 문제 의식을 느껴 이 앱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출시된 '티레이더 배틀'은 실전투자대회에 모바일 게임의 엔터테인먼트 요소인 캐릭터, 아이템, 포인트 등을 결합했다.

1년 365일 언제나 '배틀 룸'을 개설해 사용자끼리 실전투자 대결을 즐길 수 있다. 마상진 파트장은 "매년 열리는 실전투자대회에 정작 참여자가 적은 것을 보고 고민했다"며 "대회 형식이 아니라 삼삼오오 모여 즐기는 모바일 게임이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처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모바일 게임 요소들을 접목시켰다"며 "자동차 경주 게임의 아이템 요소, 서바이벌 게임의 진행 방식 등을 참조해 다양한 모드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투자에 도움이 되도록 정보 공유와 분석 기능도 담았다. 개인별·종목별 순위와 함께 상위권 참가자들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 관심 종목이 있다면 유안타증권이 제공하는 분석을 보면 된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차트, 수급, 실적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유안타증권이 소매(리테일)·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에 강점을 가졌다는 사실도 앱 개발에 도움이 됐다. 또 펀드 상품기획팀, 리테일 전략팀 등을 두루 거친 마 파트장의 경험도 녹아들었다. 1년여 동안 개발한 끝에 결과물이 나오자 회사 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다른 증권사에서는 보지 못한 차별화된 서비스였기 때문이다. 마 파트장은 "대만 본사 직원들도 이 앱에 흥미를 보였다"며 "정식 출시되자 사용자들도 좋은 후기를 많이 남겼다"고 말했다. '티레이더 배틀'의 다운로드 건수는 3만 건 수준이며, 1만50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유안타증권은 서비스 범위를 더 확장할 계획이다. 모의투자 서비스 개발, 결승전인 '파이널 라운드' 개최를 비롯해 다양한 투자상품들을 서비스 범위에 포함할 예정이다. 마 파트장은 "국내 주식 외에 상장지수펀드(ETF)나 해외 주식, 선물 대결 등도 가능하도록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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