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진 중국 디플레 그림자.. PPI 하락 속 CPI 급등

곽예지 기자입력 : 2019-11-09 12:37
10월 中 PPI 1.6% 하락.. 4개월째 '마이너스' 돈육값 폭등으로 CPI는 3.8% 껑충.. 물가관리 비상
D(디플레이션)의 공포가 중국에 드리우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물가 역시 뚜렷한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다. 중국 경제를 짓누를 수 있는 디플레 염려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값 등 소비자물가는 급등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중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다. 전달(1.2%하락) 보다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자, 시장 예상치인 1.4% 하락을 크게 밑돈 수준이다. 중국의 월별 PPI 상승률은 7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PPI는 원자재·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이 반영된 지표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표 중 하나다. PPI가 하락하면 통상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최근 중국 PPI 부진은 안팎의 수요가 약화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발표된 달러 기준 10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9% 감소한 것을 비롯해,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내고 있는 등 경기둔화가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자료=중국국가통계국]

PPI가 하락 추세인 것과 반대로 일반 국민이 체감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급등하는 추세다.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높아졌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3.3%)와 전달(3%) 수치를 모두 크게 웃도는 것으로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올 한해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인 3%를 크게 넘어선 것이기도 해 중국 당국의 소비자 물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은 1∼2월까지만 해도 1%대의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3월부터 2%대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구체적으로 10월 한달 식품류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11.4% 올라 8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9월에는 11.2% 올랐었다. 이중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1.3%나 상승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도 20.1% 증가했다.

비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해 9월에 비해 상승폭이 0.1%포인트 줄었다.
 

[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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