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테크]깊어지는 내 집 마련 고민…"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도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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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11-0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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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입지 여건 개선될 여지 있는 지역 미분양 살펴볼 필요

  • 광역 교통망 형성되거나 3기 신도시 수혜 예상되는 지역 주목할 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뭉칫돈이 수도권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층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금융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부동산 시장에 수요층이 대거 형성돼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인기 지역 청약 사업장들은 빠르게 몰리는 청약자들로 인해 연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이럴 때 수도권 유망 지역 알짜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조언한다.

5일 국토교통부의 미분양 주택 집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6만2385가구)보다 3.7% 감소한 6만62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시기 수도권 일대 미분양은 9666가구로 전월(1만331가구) 대비 6.4% 감소했다. 미분양 감소폭이 전국 평균보다 더 컸던 셈이다.

보통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이 마감되지 못할 만한 분명한 이유가 있어, 수요층에게 외면받는 단지로 치부되기 쉽다. 대체로 미분양 단지는 입지나 가격 측면에서 약점을 보인다.

하지만 향후 입지 조건이 개선될 여지가 있는 지역의 미분양이라면 보다 면밀히 파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수도권 일대 신도시, 택지지구 등에 위치한 미분양은 시간이 흐를 경우, 주거 여건도 대폭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도시 및 택지지구는 개발 초기에 도시 전체가 그야말로 공터에 가까워 분양가도 높지 않은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교통 시설 및 인프라가 점차 형성되면, 시세가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도권 일대는 아무리 외곽이라 해도 기본적으로 다른 지방 지역에 비해 서울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함을 지녀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면 미분양이 해소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게다가 미분양 단지는 청약통장 없이 계약이 가능하고, 동호수를 직접 지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 건설사들이 추가 할인에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실수요층에게 호응을 얻기도 한다.

전문가들 역시 수도권 일대에 광역 교통망이 형성되거나 대형 택지지구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을 물망에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알짜 미분양을 고를 때는 가격에 연연하기보다는 도로망, 역세권, 생활편의시설, 학군 등 입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아무리 저렴한 주택으로 매입한다 한들 나중에 팔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부동산 투자의 기본은 환금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사업장을 언급하긴 어렵지만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3기 신도시 수혜가 예상되는 인천 계양구, 경기 고양시 덕양구 남부 지역, 신안산선 및 월판지 수혜지역인 안양시 등지 알짜 단지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분양은 물론 입주 이후로도 수요층의 외면을 받는 단지는 명확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서울 207가구 △인천 1046가구 △경기 8413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악성 미분양은 △서울 186가구 △인천 679가구 △경기 2681가구 등 3546가구에 달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준공 후 미분양은 입지 여건이 열악하거나, 부실자재를 사용하거나, 주변에 혐오시설이 있어 수요층에게 외면을 받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서울과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는 광역 교통망 확충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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