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수반 캐리람, 시위 사태 후 中최고지도부 첫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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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1-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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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람 장관,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 참석 후 中베이징 방문

중국 공산당 서열 7위인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과 홍콩의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가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회동한다.

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홍콩 정부가 이날 성명을 통해 람 장관이 5일 밤 베이징으로 이동해 이튿날(6일) 한정 상무위원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람 장관은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참석차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상하이를 방문하고, 이날 저녁 홍콩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한 상무위원은 홍콩·마카오를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다. 지난 6월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되고 나서 한 상무위원과 람 장관의 공식 회동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중국이 최근 개최된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홍콩에 대한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선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마치고 "헌법과 기본법에 따라 홍콩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홍콩 사태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은 해당 조치가 온라인 언론 통제 등을 의미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주말 시위가 22주째 이어졌다. 2일 오후 수천 명의 홍콩 시민이 '복면 금지법' 시행과 경찰의 집회 불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검은색 옷을 입은 채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에 참여했다.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크게 충돌해 시위대 수백 명이 불법 시위 등 혐의로 체포되고 부상자도 속출했다. 

특히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홍콩 사무소가 이날 홍콩 시위대 공격을 받았다. 시위가 본격화한 이후 중국계 기업이 여러 차례 시위대의 타깃이 됐지만 신화통신이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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