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테크]집값 치솟는 서울서 2~3억원대 매입 가능한 아파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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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11-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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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부가 서울 집값 오름세를 막기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가격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7월 첫째 주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10월 넷째 주까지 18주 연속 올랐다. 아파트 평균 중위가격은 4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8억7500만원을 넘었다.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내 집 마련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과 현장에서 부동산 정보를 수집하고 열심히 발품을 판다면 실거주와 투자 목적을 두루 갖춘 알토란 같은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잘 찾아보면 비강남권 아파트 중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를 2억원에서 4억원 미만으로 매입할 수 있다.

◆주거편의, 수익성 충족 가능한 2억원대 아파트는?

5일 KB국민은행 리브온 월간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253만원 오른 8억7525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위 매매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으로, 평균 매매가격보다 시세 흐름 전망 파악에 유용한 지표다.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 7월 전고점이었던 지난해 11월(8억4883만원) 기록을 8개월 만에 경신한 데 이어 넉 달째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비강남권에서도 주변환경과 개발 가능성 등을 고려한 아파트들은 3.3㎡당 2000만원 이상은 예상해야 한다. 다만 정보를 잘 찾아보고 발품을 열심히 판다면 2억원대의 금액으로 500가구 이상의 전용면적 59㎡ 이하 아파트의 내 집 마련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비강남권에서도 신월동, 고척동, 방화동 등지의 아파트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이 지역 아파트들은 강남처럼 높은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주변 개발환경 개선 등을 통해 완만한 집값 오름세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9월 신월동 신월시영아파트 전용면적 43.2㎡ 매물이 2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11월 현재 3억원 내외로 호가가 형성돼 있다. 신월시영아파트는 1988년 6월 입주한 최고 12층, 총 20개동 225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43.2㎡, 50.67㎡, 59.49㎡로 주로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단지 내 강월초가 있는 '초품아' 단지로 학부모들에게 인기다. 신정재정비촉진지구의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목동선 경전철이 2022년 이내 조기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신월동이 주목받고 있다

고척동에 위치한 서울가든 아파트 전용면적 74㎡형은 10월 기준 2억5000만~3억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1989년 입주했으며 715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옛 영등포교도소(현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에는 최고 45층 11개동, 220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가 건립된다. 단지 주변으로는 7191㎡ 규모의 공원이 조성되고, 건강생활지원센터‧도서관‧보육시설‧시설관리공단 등이 입주하는 복합청사(1650㎡)와 구로세무서(3300㎡)도 건립된다. 교정시설 부지 개발 사업은 지난해 11월 착공, 2022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방화동에 위치한 도시개발12단지(중앙하이츠)는 전용 51~75㎡ 총 930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39㎡는 지난 9월 2억9900만원에 실거래됐다. 현 시세는 2억9000만~3억2500만원 선이다. 인근에 마곡지구가 위치한다. 서울식물원, 이대서울병원·방화근린공원·서남물재생센터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강서둘레길과 이어져 자연과 가까이 산책과 휴식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백화점, 마트, 영화관 등의 생활 인프라가 있어 보다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췄다.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3억원대 출퇴근 편리한 서울시내 아파트는?

3억원대의 금액이라면 비강남권에서도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를 찾아볼 수 있다. 노원구에는 상계동 고층 주공아파트 중에 3억원대 아파트가 꽤 있다. 상계주공11단지 전용 49㎡, 상계주공13단지(고층) 전용 58㎡는 각각 3억원 후반대, 중반대에 실거래된 아파트다. 두 단지 모두 7호선 마들역을 이용할 수 있는데 11단지가 역과 더 가까워 시세도 높다.

구로구에도 3억원대 아파트가 많다. 1998년 입주한 총 1285가구 규모의 구로두산 아파트는 전용면적 51㎡ 가격이 3억원대 후반 선에 형성됐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2호선 구로디지털단지를 이용할 수 있다. 구로고대병원, 도림천 등도 가깝다. 개봉진로아파트는 전용 82㎡ 가격이 3억원대 초중반 선이다.

강북구 번동주공1단지 전용 49㎡는 3억원대 중반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총 1430가구 규모로 대단지인 데다 북서울꿈의숲, 월계근린공원, 초안산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어 녹지가 풍부하다. 월계역, 광운대역, 돌곶이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중랑구도 7호선 노선이 관통하는 지역이다. 묵동 신내4단지 전용 49~59㎡는 3억원대 중후반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입지가 좋은 아파트인데도 낡은 아파트라는 이유로 저평가된 곳이 꽤 있다"며 "용적률이 낮은 단지는 재건축이나 지하철 개통 등 개발 호재를 감안해 장기 거주 목적으로 매입한다면 실거주와 투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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