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 영입 일단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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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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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위원들 공개 반발에…"제대로 평가될 때까지 시간 갖기로"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1호 인재로 알려진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영입을 미뤘다. 당 최고위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출하면서다.

30일 한국당에 따르면 박 전 대장은 이번 인재 영입 단계에서 첫 번째 후보로 꼽혔지만 당 내외로 다양한 인사들이 반대 의사를 보여 잠시 보류키로 했다.

이날 오후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신보라 최고위원은 국회 본관 당 대표실에서 박맹우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박 전 대장의 '1호 영입'에 대한 '부적합' 입장을 전달했다.

조 최고위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20∼30대 젊은 청년의 공감까지 우리가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며 "(행사를) 연기하는 부분도 대체로 공감하는 최고위원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앞서 공관병에게 가혹한 지시를 하는 등의 갑질 논란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박 전 대장은 검찰 수사를 받았다가 지난 4월 불기소됐다. 다만,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받고 상고심 중이다.

황교안 대표는 박 전 대장을 문재인 정부의 '표적 수사 피해자'로 보고 그를 대여 투쟁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들이 황 대표의 의중에 집단 반기를 들었고, 황 대표는 이들의 의견을 수용한 모습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을 찾아 조문하고 나서 차에 올라 경호원과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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