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조원 몰린 中은행 전환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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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0-3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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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금액의 300배 넘어…"안전자산 선호 심리현상"

중국 상하이푸동개발은행(SPD BANK)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8000억 위안(약 1300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미·중 무역갈등과 중국경기침체 여파가 극명히 나타난 모습으로 풀이된다.

30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한 은행의 CB발행에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맞먹는 자금이 한꺼번에 몰렸다.

중국 내 8위 은행인 상하이푸동개발은행은 자본구조 개선과 영업망 확대를 위해 최근 총 500억 위안(약 8조3천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6년 만기 전환사채로 만기시점 금리는 4%다.

전환사채는 만기 시점에 발행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으로 은행이 발행하는 전환사채는 기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 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강점이 있다. 상하이푸동개발은행은 신용등급도는 'AAA'의 높은 등급을 나타내고 있다.

SCMP는 이처럼 막대한 자금이 한꺼번에 몰린 것에 대해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이 갈수록 둔화하면서 주식시장의 매력이 떨어지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CMP는 이어 "최근 중국 주식시장에서 은행주가 수익 대비 매우 낮은 주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상하이푸동개발은행의 주가가 크게 오를 경우 만기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끌어당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푸동개발은행 전경[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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