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시대, 지역사회와 화합하는 창의적인 메세나 전략 필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성민 기자
입력 2019-10-30 08: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기업 근로환경 변화와 문화예술의 미래’ 세미나 성료

[사진=한국메세나협회 제공]

한국메세나협회·경남메세나협회·대구메세나협의회·제주메세나협회가 협력해 연 세미나에서 메세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한국메세나협회는 전국 메세나 단체와 함께 지난 29일 서울시 을지로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기업 근로환경 변화와 문화예술의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4개 지역 메세나단체들이 협력해 진행하는 두 번째 사업이다.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경영환경 변화와 여가생활을 중요시하는 분위기 조성에 따른 기업 메세나 활동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우석 서울시립대 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주52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고는 하지만, 한국 노동시간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후진적인 위치에 있다”고 짚었다.

이어 서 교수는 “기업 의사결정권자들도 워라밸(일과 삶 사이 균형)로 대표되는 조직문화 변화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회식과 같은 집단적인 여가 활동은 감소하고 자기개발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과 같은 개인적인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지자체가 힘을 합치면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GS칼텍스가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추진한 ‘예울마루’와 ‘예술의 섬 장도’가 한 예다. 서 교수는 “기업이 메세나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면 지역 거주 근로자와 가족들 여가활동 수요가 충족되면서 우수인력 유치에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이해찬 현대백화점 차장은 사례 발표를 통해 “목요일에 진행하는 문화행사는 주부 고객 참여 비율이 높다면, 금요일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직장인들 참여가 절대적이다”며 “고객 유치와 브랜딩에 있어서도 문화경영이 효율적이며, 문화활동에 참여하는 고객들 충성도가 일반 고객에 비해 높다”고 짚었다.

김범석 KT&G 제주본부 과장은 대학생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상상유니브’를 통해 진행된 제주지역 문화공헌 활동들과 임직원 자율 성금과 기업 지원금으로 조성한 사회공헌 기금 ‘상상펀드’에 대해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과 함께 제주와 관련한 문화콘텐츠를 함께 관람 하는 등 제주에 특화된 문화공헌 사업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박진학 스테이지원 대표가 사회를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발표자와 김태진 세종문화회관 문화재원팀 팀장, 조선희 제주문화예술재단 전문위원이 참여해 민간 부문 문화예술 협력 확대 방안과 이를 위한 역할, 정책적 접근 필요성 등에 대해 토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