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열 SK㈜ C&C 총괄 "블록체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 유용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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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0-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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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소비 확산·기부문화 활성화·임팩트 금융 확대로 SV 창출

SK㈜ C&C가 블록체인 메인넷을 발표한 가운데 블록체인 기반의 사회적 소비 확산, 기부문화 활성화, 임팩트 금융 확대를 통한 사회적 가치(SV) 창출에 나선다. 올해 말까지 디지털 자산이 유통에 대한 개념을 검증하고, 내년에는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통시장 진입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사회적 소비·기부 플랫폼을 2020년 2분기에 상용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기열 SK㈜ C&C 디지털총괄은 29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SK그룹 ICT 테크 서밋 2019' 주제발표에서 "블록체인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데 유용한 기술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괄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혁명 인프라가 이제는 블록체인을 기반의 자산혁명 인프라로 전환되고 있다"며 "신뢰성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산 거래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자산혁명 시대는 실물자산은 물론 콘텐츠로 대표되는 지적재산권과 데이터 또한 자산화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문제는 데이터의 주권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 산업이 급부상했지만 기업이나 기관에서 이를 이용해 수익을 독점하고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문제가 대두됐다. 데이터 주권의 중요한 포인트인 보상과 관련, '내가 발생시킨 데이터로 보상 받는다'는 방식에 방점을 찍었다.

이 총괄은 "SK㈜ C&C가 메인넷을 발표한 것은 보상 개념을 도입하기 위해서"라며 "메인넷은 자체 암호화폐 발생이 가능해지고 디앱을 통한 유지·보수 체계가 가능해져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데 중요한 인프라가 된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제시한 목표는 '사회적 소비(Social Buy)'다. 공동체 화폐를 기반으로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 마켓을 구상 중이다.

한국에는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을 포함해 수많은 사회적 기업들이 활동 중이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플랫폼은 이러한 사회적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단순히 기부를 통해 도와주는 게 아니라 상호 거래를 통해 가치를 창출해내도록 한다.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시켜 '착한 소비'를 만들어내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일반 기업에게도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를 합한 혼합형 사업으로의 전환 방법을 제공한다.

또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기부문화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괄은 "한국은 OECD 국가들 중에서도 기부율이 최저 수준인데 이는 내가 한 기부가 적정하게 쓰여지고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기부에 대한 불신을 블록체인의 특성인 추적성으로 해결할 수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기부자가 기부코인을 구매하게 되면 '미혼모 지원 기부코인', '아프리카 기아 지원 코인' 등으로 세분화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직접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기부자는 기부 활동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모바일로 보다 편리한 기부를 할 수 있게 된다. 기부 단체도 긴급 구호, 정기 후원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기부활동 내역 증빙과 같은 업무 부담도 해소할 수 있다.

세 번째 목표는 '임팩트 금융'의 활성화다. 임팩트 금융이란 재무적인 수익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 행위를 말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임팩트 금융 규모는 360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문제는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느냐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하면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를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와 투자 조건에 대한 개념을 보다 지표화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투명한 생태계를 보장해 사회적 기업으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 총괄은 "이 세가지 목표를 위해 관련 기관과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며 "이 자리에 있는 분들도 플랫폼에 들어와서 가치를 교환하며 새로운 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기열 SK C&C 디지털총괄이 'SK그룹 ICT 테크 서밋'에서 블록체인 메인넷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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