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일본' 운동 확산…석달간 日항공여객 1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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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10-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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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일본' 운동 확산으로 3분기 일본을 오간 항공 여객이 지난해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 아시아 노선 여객 증가로 전체 항공 여객은 증가해 단일 분기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7∼9월) 항공 이용객이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312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인 직전 분기 3123만명을 넘어선 실적이다. 국제선 여행객은 2291만명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고, 국내선 여행객은 832만명으로 3.2% 늘었다.

국제선 여객 증가는 여름방학 및 휴가,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영향이 컸고,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석 확대와 여행객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대양주 노선이 감소했고, 중국·아시아·미주·유럽 등 노선은 증가세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 불매 운동 확산에 따라 일본 노선 여객은 작년 3분기보다 14.6% 감소했다.  3분기 기준 일본 노선 여객 증감률은 2016년 33.9%, 2017년 25.0%, 작년 3.5%로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올해 -14.6%로 뚝 떨어졌다.

9월 실적만 떼어놓고 보면 9월 5주차 기준 여객은 지난해 35만4천411명에서 올해 22만5646명으로 36.3%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국내 항공사들이 공급 좌석을 줄이면서 국적항공사를 이용한 여객은 32만3163명에서 19만7224명으로 40.0% 줄었다.

같은 기간 탑승률은 77.1%에서 67.8%로 떨어졌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여파로 줄었던 중국 노선 여객은 496만명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12.2% 증가했다. 이는 한한령 이전인 2016년 3분기(578만명)보다 14.1% 낮은 수준으로 여객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노선(중국·일본 제외)은 베트남(22.5%), 필리핀(35.6%), 대만(20.0%) 등 노선이 운항 증편 영향으로 여객이 13.3% 증가해 증가세를 견인했다. 미주(4.4%), 유럽(8%), 기타(1.3%) 노선도 여객이 증가했고, 대양주(-0.5%)는 줄었다.

공항별로는 노선 다변화 및 중국 여객 증가 영향으로 무안(104.9%), 청주(26.6%), 제주(33.5%), 대구(25.7%) 등 지방 공항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인천(4.2%), 김포(0.4%) 등 주요 공항의 국제여객도 증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여객은 0.5% 감소했고, 저비용항공사(LCC) 여객은 4.6% 증가했다. 국적 항공사 점유율은 66.1%로 집계됐다. LCC 점유율은 28.8%로 전년(28.9%)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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