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을경관 되살린다…서울 세검정로‧창경궁로 첫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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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10-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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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검정로 바닥길 포장 및 벽면녹화 이미지 [이미지= 서울시]

서울 종로 세검정로와 창경궁로 일대의 마을 경관을 되살리고 생활환경도 개선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과 창경궁로 21길 일대의 경관과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두 지역은 지난해 서울시의 '소외·낙후지역 경관개선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지난 22일 자문회의에서 두 지역의 마을 경관 개선사업 기본설계안을 확정했다. 시는 다음 달 실시 설계를 마무리한 후 내년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는 북악산에 둘러싸여 있는 경사형 주거지역이다. 백사실 계곡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조선시대 유적지 백석동천이 있어 자연 경관이 수려하지만 낙후됐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계단·난간을 비롯한 가로시설도 열악하다.

시는 마을 원형을 보전해 경관은 살리면서 노후 생활환경을 정비해 시민 편의를 높이는 '정이 오가는 길, 풍경이 숨 쉬는 마을'로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서울시 평균보다 3.1% 포인트 많은 어르신 밀집지역인 만큼 보행 안전성을 중점으로 둔다.

마을 입구가 경사로인 점을 고려해 주민들이 쉬다 갈 수 있는 앉음 벽과 벤치를 설치한다. 백사실계곡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포장이 고르지 않아 보행 사고를 유발했던 구간인 만큼 화강석으로 도로를 포장한다. 노후하고 가파른 골목길 계단은 단차를 균일하게 정비하고 핸드레일도 설치한다. 백사실계곡에서 내려오는 마을의 천을 건너다 다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의 요청으로 아치형 교량도 설치한다.

마을 곳곳엔 벽면녹화, 화초류를 심고 텃밭을 조성한다. 골목길 여유 공간엔 공동체 회복을 위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든다.

창경궁로 21길 일대는 좌측으로는 종묘, 북측으로는 창경궁이 인접해 역사성이 살아있는 지역이지만 문화재로 인해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다. 노후 주택과 담장, 도로들이 다수 존재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골목길 이용객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면서 마을 화단을 정비해 밝은 이미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도시관리과장은 "마을별로 저마다의 고유한 특성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낙후되고 소외돼 생활환경이 불편하고 매력이 드러나지 않았던 곳을 발굴해 그 경관을 회복하고자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주민 생활상과 지역 특성을 반영해 경관을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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