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계관 “미국, 연말 지혜롭게 넘길지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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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0-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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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김정은 각별…북미관계 진전 안되는 건 미국 행정부 정책담당자들 때문"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24일 미국을 향해 지난 5일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발표 때 설정한 연말 시한을 언급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미국과 대화 의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연말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협상 결렬 이후 양국이 대화 재개 실마리를 못 찾는 것에 대한 조바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 고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라며 양국 대화 재개는 미국에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고문은 "나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조미(북·미)수뇌들이 서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또다시 언급하였다는 보도를 주의 깊게 읽어보았다"며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가 굳건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며칠 전 내가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를 만나 뵙고 조미관계 문제를 비롯해 대외사업에서 제기되는 현안들을 보고드렸을 때 국무위원회위원장 동지께서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각별하다는 데 대해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러한 친분관계에 기초해 조미 사이에 가로놓인 모든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식견과 의사와는 거리가 멀게 워싱턴 정가와 미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작성자들이 아직도 냉전식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에 사로잡혀 우리를 덮어놓고 적대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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