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신성장동력 ‘친환경’···무균충전음료 年2000억 목표

이서우 기자입력 : 2019-10-23 19:49
850억원 투자한 무균충전음료 OEM 공장 준공 음료 본래의 맛 최대한 살리고, 플라스틱 사용 적어

동원시스템즈 횡성 무균충전음료 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사진=동원그룹 제공]



음료 맛을 최대한 살리면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환경도 살린다. 동원그룹이 친환경 활동에 사업적 가치를 더했다.

동원그룹 계열 종합포장재 회사인 동원시스템즈는 850억원을 투자한 횡성 무균충전음료(Asepti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고온충전방식은 살균한 음료를 약 90℃의 고온 상태에서 페트에 담아낸다.

무균충전(Aseptic Filling)은 살균한 음료를 외부의 균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설비에서 페트에 담는 방식이다. 열처리 공정이 없으므로 원료의 영양소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원료가 가진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

곡물 음료나 혼합차, 유가공 음료 등 유통 중에 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중성 음료를 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동원시스템즈는 설명했다. 일반 페트 음료와 비교하면 플라스틱 사용량도 20%가량 적다.

무균충전음료 시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6%씩 성장했다. 일반 페트 음료 시장이 연 5% 성장세인 것과 비교하면 높다. 일본과 비교하면 시장규모는 20분의 1 수준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2월 강원도와 횡성공장 설립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무균충전음료 사업 진출을 알렸다. 횡성을 택한 이유는 청정지역의 물을 원수(原水)로 활용할 수 있고, 최대 수요처인 서울에서 100㎞ 내에 위치해 수도권 물류 접근성이 쉬워서다.

 

동원시스템즈 횡성 무균충전음료 공장 전경.[사진=동원그룹 제공]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은 대지면적 10만5785㎡(약 3만2000평)에 건축면적 2만3140㎡약 7000평)이다. 연간 약 1억7000만병의 제품 생산을 할 수 있다.

독일, 일본 등 해당 분야 선진국으로부터 설비와 기술도 들여왔다.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살균방식인 H2O2(과산화수소)를 살균방식을 국내 유일하게 도입했다.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횡성공장 내에 대규모 여유부지도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현재 1개인 생산라인을 중장기적으로 4개까지 확대한다. 연간 7억 병 생산이 가능한 국내 최대 음료 생산기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날 횡성 우천산업단지 내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에서 가진 준공식에는 강원도와 횡성군을 비롯해 국내 대표 음료 브랜드들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동원그룹에서는 박인구 부회장,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 등 주요 사장단이 참석했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증설과 영업확대를 통해 오는 2026년 이 부문에서만 연 2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1위 패키징 회사로서의 노하우와 기술력에 그룹 내 식품, 물류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동원의 무균충전사업은 고품질과 친환경적 음료 제품을 추구하고 있다. 최고의 품질로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내 최대 음료 생산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동원시스템즈는 1993년 포장재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연포장재·유리병·캔(CAN)·페트(PET)·알루미늄·수지필름·칼라박스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포장재를 만든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은 약 1조260억원, 영업이익은 약 790억원이다. 자회사인 미국령 사모아의 ‘탈로파시스템즈(TALOFA SYSTEMS)’와 베트남 최대 패키징회사 ‘TTV’, ‘MVP’ 등을 통해 해외 매출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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