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기업 인포시스, 회계 부정 의혹 '일파만파'

김태언 기자입력 : 2019-10-23 16:31
23일 개장 후 시가총액 8조8000억원 증발
인도의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인포시스의 회계 부정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매체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인포시스의 주가는 전날 767.8루피에서 643.3루피로 16.2% 폭락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9조원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인포시스의 주가는 장중 한때 16.9%까지 빠지기도 했다.
 

인도 벵갈루루에 있는 인포시스 본사의 팻말.[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IT기업으로 직원 수만 23만명에 달하는 대기업 인포시스가 이처럼 휘청거린 것은 지난 21일 내부고발자의 비리 폭로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내부고발자는 '도덕적인 직원들'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에 공개한 편지에서 인포시스의 최고 경영자들이 '비도덕적 관행'을 통해 단기 매출과 이익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최고경영자(CEO) 살릴 파레크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닐란잔 로이도 회계부정에 관여했다는 주장이다.

내부고발자들은 편지에서 인포시스는 실제 알려진 것과 달리 지난 몇 분기 동안 진행된 수십억달러 규모의 계약에서 전혀 이익을 거두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영진이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 선불금 비용 조작, 이익 허위 계상 지시 등 여러 부정을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이메일과 대화 내용 녹음 파일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발자들은 지난달 그들이 회사경영진에게 직접 보낸 편지에 대해 이사회의 반응이 없자 지난 3일 미국에 본사를 둔 '내부고발자보호프로그램(WBPP·Whistleblower Protection Programs)' 사무실에 편지를 보내 지난 2개 분기(4~9월)에 걸쳐 고의적인 허위 회계조작 부정행위를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포시스는 이번 이슈가 불거지기 전까지 올해 들어 주가가 16.4%나 오르는 등 경영 상황이 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포시스 측은 이번 고발 사안을 자체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포시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난단 닐레카니는 22일 성명을 통해 관련 사안고은 회계 위원회 등에 상정됐다며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관계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인포시스는 1981년 창업된 인도의 대표적 IT 서비스·컨설팅 기업으로 연 매출은 12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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