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외교장관 통화…日, 중동에 자위대 독자 파견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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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0-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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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 "日 구축함 2척 배치 검토"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22일 저녁 이뤄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회담에서 중동의 수로 보호를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하지는 않고 일본의 자위대를 독자적으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두 장관은 이날 약 20분간 전화회담을 갖고 이같은 중동 문제 등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모테기 외상이 이날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호르무즈해협 주변을 포함해 중동지역에 자위대를 파견하기로 한 결정을 전달하고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교도는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일본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퇴치 작전을 벌이는 1척을 포함해 2척의 구축함을 아라비아 반도 해역의 감시활동을 위해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이 미국과 긴밀한 안보 유대, 이란과 전통적인 우호 관계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미국 주도의 연합체에 참여하지 않은 채 독자 행동을 결정했다고 풀이했다.

그간 미국은 이란을 겨냥해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군사작전, 즉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요청해왔다. 현재 영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두 장관이 이란에 대한 조율을 논의하기 위해 대화를 나눴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또 두 장관이 지역적, 국제적 안보 문제의 폭넓은 의제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모테기 일본 외무상 (CG)[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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