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A·S·E'로 20년 뒤 ’무인비행기‘ 나는 서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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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10-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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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판매량, 2030년까지 전체 중 50%로 확대

  • -2039년 미래 서울 모빌리티 청사진 제시…'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 -중기부와 손잡고 자동차 스타트업 육성 앞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사진=벤츠코리아 제공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22일 공개했다.

연결성(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ed&service), 전기구동(Electric drive)의 앞 글자를 딴 ‘CASE’가 전략의 핵심이다. CASE의 각 내용을 연동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이를 통해 고급차 시장을 지속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벤츠는 이날 자사가 제시하는 서울의 20년 후 모습인 '비전 서울 2039'도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시장인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행보다. 

◆전기차 판매량, 2030년까지 전체 중 50%로 확대

마티아스 루어스 벤츠 승용 부문 해외지역 총괄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EQ 미래 전시관’에서 개관 기념 간담회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루어스 총괄사장은 “CASE의 네 가지 분야에서 이미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연결성 분야의 최신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인 ‘MBUX’가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MBUX는 직관적인 터치스크린 조작, 개인별 프로필 설정 외 지능형 음성 비서 등을 갖췄다. 이를 통해 차량과 운전자 간 연결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처럼 고객들에게 안전성과 안락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며 “이 경우 미래 첨단 분야에서 자연스레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친환경차 시장 선도에도 적극 나선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량 중 50% 이상을 전기(EV) 구동화 차량으로 채우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내놨다. 2022년까지 모든 제품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추가한다.

루어스 총괄사장은 “이외에도 2020년까지 전 세그먼트(차급)에 10종 이상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이같은 과정을 거쳐 세계 고급차 1위 브랜드에서 ‘모빌리티 1등 브랜드’로 탈바꿈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벤츠가 이날 개관한 ‘EQ 미래 전시관’에는 다양한 모빌리티 콘셉트 차량이 전시됐다. 첫번째 순수전기차인 EQC를 비롯해 전기차 경주 대회 포뮬러E 참가 차량인 'EQ 실버애로우 01'와 자율주행 전기항공 모빌리티 '볼로콥터' 등이 전시됐다. 미래 도시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존도 마련됐다.

벤츠는 순수 전기차 ‘EQC 400 4매틱'의 국내 공식 출시도 알렸다. EQC에는 최신 80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한번 충전에 309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장착된 두 개의 모터로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78.0 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1초다.

◆벤츠, CASE가 바꿀 '2039년 서울' 모습은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이날 행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벤츠 CASE가 바꿀 ‘2039년 미래 서울’의 모습이었다. 20년 후 서울은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환경이 어우러져 시민들이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형태를 띄고 있다.

예컨대 하늘에는 순수 전기구동 방식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볼로콥터’가 등장하고, 땅에서는 차량, 자전거, 전기 스쿠터 등을 공유하는 시설에 무선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는 식이다. 자율주행을 활용한 발렛 파킹 존도 등장한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는 “이는 벤츠가 20년 후 서울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자료”라며 “벤츠는 지난 수년간 미래 모빌리티 설계를 위해 투자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노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위해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 육성에도 나선다. 이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손을 맞잡았다.

벤츠와 중기부는 우선 오는 12월 국내에서 열리는 다임러 그룹의 MBUX 기반 프로그래밍 경진대회인 ‘스타트업 해커톤’에서 스타트업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최우수 입상팀에게 중기부 장관상과 연구개발비 2억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우수한 잠재력과 역량을 보여준 수상팀들에게 벤츠 연구개발(R&D) 코리아센터와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2020년에는 다임러 그룹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스타트업 아우토반’도 한국에서 최초로 공동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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