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로봇 중무장(3)] 이마트 쇼핑후 ‘두손 가뿐’…자율주행車로 배송완료(영상)

조아라 기자입력 : 2019-10-23 07:51
이마트 ‘일라이고’ 여의도점서 28일까지 테스트...50대 주부에 특히 인기
무인자동차가 집 앞까지 장바구니를 배송해주는 시대가 열렸다.

이마트는 오는 28일까지 자율주행기술 전문 스타트업 '토르 드라이브'와 함께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일라이고(eli-go)'를 시범 운영한다. 일라이고는 이마트에서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을 근거리에 한해 자율주행차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토르 드라이브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자율주행 자동차 ‘스누버’를 개발한 서울대 출신 연구자들이 설립한 회사다. 작년 미국의 한 유통사와 자율주행 배송 시험에 나서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이마트에서 오는 28일까지 테스트 운영 중인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일라이고(eli-go) 차량이다.[사진=조아라 기자]


지난 21일 일라이고의 파일럿 테스트가 한창인 서울 영등포구의 이마트 여의도점을 찾았다. 이곳에서 일라이고의 배송 접수부터, 배송, 배송 알림, 고객 픽업까지 배송 전반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일라이고 서비스는 점포 내 키오스크를 통해 배송 접수하고, 이후 배송까지 모두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접수 방법은 간단하다. 점포 내 키오스크를 통해 배송 형태 및 주소와 연락처 등만 입력하면 접수가 끝난다. 키오스크를 통해 직접 배송 접수를 해봤더니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고객만족센터를 통해 배송 접수를 하기 위해서는 번호표를 뽑고 대기해 접수하는 것보다는 훨씬 빠르게 진행됐다.

현재 이마트 고객만족센터에서 집까지 일반 배송 접수는 직원과 소비자의 면대면 접수로 이뤄진다. 또한 현재 일반 배송은 일정량을 모아서 한 번에 배송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원하는 시간에 받아보기 힘들다.

반면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인 일라이고는 접수시간과 배송시간이 명확하다는 장점이 크다.

자율주행 근거리 배송 신청을 할 때는 '고객 직접 픽업'과 '집 앞 배송' 중 선택할 수 있다. '고객 직접 픽업’은 소비자가 직접 차량이 도착하는 곳에 가 상품을 받는 형태다. 차량이 도착하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배달온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집 앞 배송'은 말 그대로 소비자의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현재는 테스트 과정을 확인하는 자율주행기술 전문 스타트업 '토르 드라이브' 직원들이 자율주행차에 동행해 집 앞 배송 업무를 맡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가 추후 상용화되면 '집 앞 배송' 서비스를 어떻게 운영할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일라이고 서비스를 이용해본 소비자들은 대부분 '집 앞 배송' 서비스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한다. 건물 1층까지 내려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이다.

테스트 기간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리첸시아, 삼부아파트만 2곳만 배송이 가능하다. 두 건물은 아파트 단지 내 지도가 잘 마련돼있고 이마트 점포에서 오가는 도로도 거의 막히지 않아 선택된 곳이다.

접수가 완료되면 상품은 보냉 가방에 넣어 배송된다. SSG 새벽 배송에 쓰이는 보냉가방 '알비백'은 최대 40ℓ까지 넣을 수 있다. 이 보냉백은 최대 9시간 동안 유지돼 보냉력이 좋다.

배송은 무인자동차를 통해 배송된다. 접수 키오스크 옆에 있는 직원이 상품을 무인자동차에 실으면 된다. 

배송지에 도착하면 소비자에게 도착 알림톡이 간다. '고객 직접 픽업'을 선택한 경우, 도착 알림톡과 함께 QR코드가 소비자에게 전송된다. 차량 뒤쪽에 있는 동그란 화면에 QR코드를 보여주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시스템이다. 단, '집 앞 배송'을 선택한 경우, 직원이 직접 배송해주기 때문에 QR코드가 전송되지 않는다.

여의도점의 일라이고는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와 4시 등 하루 3회 운행하고 있다.출퇴근 인파가 많은 여의도의 지리적 특성상 차가 막히는 저녁시간대를 제외한 것이다.

현재 하루 평균 2~3명이 일라이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테스트 주문을 해본 50대 주부들 사이에서 편리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일라이고 서비스를 다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기술에 익숙한 20~30대 젊은층보다, 오히려 자동차 운전이 서툴고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다니기 힘든 중장년층이 일라이고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파일럿 테스르를 통해 발생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점포에서 선보이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X토르드라이브 자율주행차 '일라이고(eli-go)'가 여의도점에서 배송을 수행하고 있다. [촬영/편집=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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