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래액 이달 들어 코스피 앞서··· 바이오株 과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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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19-10-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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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 규모가 이달 들어 코스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8일 코스닥시장 일 평균 거래대금은 4조6321억원으로 코스피(4조1842억원)보다 약 4480억원 많았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추월한 날은 12거래일 가운데 8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코스닥(6조1105억원)이 코스피(4조2563억원)보다 1조8542억원이나 거래대금 규모가 많았다.

코스닥 거래대금 증가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 투자가 영향을 끼쳤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추월한 8거래일 중 개인 거래금액 비중이 85%를 넘었던 날이 7거래일로 나타났다.

최근 주요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이며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에 관심을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신라젠,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코오롱티슈진 등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바이오 업체들의 주가는 임상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6월 경구용 항암제 '리보세라닙' 임상3상 결과 발표 후 큰 폭으로 하락했던 에이치엘비는 하반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항암바이러스 면역치료제 '펙사펙' 임상 조기 종료 후 급락했던 신라젠도 지난달 30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펙사벡 선행요법 임상 1상 데이터를 발표한 뒤 상승세다.

'임상 오염' 사태 이후 별도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며 주가가 반등했던 헬릭스미스는 목표주가를 대폭 낮춘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발표되며 하루에만 15% 급락하기도 했다.

바이오 종목에 대한 개인 투자가 급증하자 금융위원회가 나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투자에 유의할 것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배포한 보도 참고자료에서 금융당국은 "최근 바이오·제약 관련 기업 주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개발 과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특성상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오·제약 기업은 기술개발과 임상시험 정보의 공시 전 미공개정보 이용행위의 표적이 되거나 검증이 쉽지 않은 점을 노려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사례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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