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국제사회 협조 당부…日대사와 ‘2분 20초’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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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0-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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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

  • 日대사와 ‘2분 20초’ 인사…한일관계 언급했을 듯

  • “2032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지지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주한 외교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역사적인 변화에 도전하고 있으며 지금 그 마지막 벽을 마주하고 있다”며 “그 벽을 넘어야만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가지 않고 밝은 미래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미 간의 노력이 우선이지만,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의 연속적인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평창으로 모아주신 평화와 화합의 열기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과 남북 공동올림픽 성사로 한반도 평화를 더욱 공고히 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도록 국제사회의 협조와 관심을 재차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111개국 대사 및 17개 국제기구 대표 등 202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문 대통령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의 만남이었다.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후 벌어진 한·일 갈등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오는 24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면담이 예정된 시점에서 만남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이날 만남에 시선이 주목되는 이유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띠고서 기모노 차림의 부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나가미네 대사와 악수를 했다. 문 대통령과 나가미네 대사는 2분 20초가량 대화를 나눴고, 주로 문 대통령이 얘기하는 모습이었다. 대화 말미에는 문 대통령이 다시 웃음을 보였고, 김정숙 여사도 나가미네 대사 부인의 손을 잡고 10여 초 간 친밀하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 접견은 대사들이 차례로 줄을 서서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사 한 사람당 평균 1분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나가미네 대사와는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 얘기를 나눈 셈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짧은 시간이었으나 이 총리의 방일,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문 대통령과 약 50초간, 김 여사와 약 1분간 대화를 나눴다. 특히 해리스 대사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별도로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부인과 함께 리셉션에 참석, 문 대통령과 약 1분간 인사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왼쪽 두번째)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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