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안보 갈등 확전되나..."美, 중거리미사일 亞 배치 원해"

최예지 기자입력 : 2019-10-17 16:27
中 "반드시 반격 나설 것" 반발...미·중 무역협상 난항 예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역·환율에 이어 안보 분야로까지 빠르게 확전되고 있다. 최근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탈퇴한 미국이 아시아지역에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하자 중국은 반드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푸충 중국 외교부 군비통제국장은 전날 선전에서 열린 제16회 베이징 국제 군축 연구 토론회 개막식 연설에서 "미국이 만약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한다면 중국의 문 앞에서 도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중국은 반드시 이에 대응해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 국장은 "최근 들어 세계 전략 안전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면서" 일방주의와 패권주의가 세계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냉전주의 사고를 가진 미국은 군축 관련 분야 조약에서 퇴보하고 있다"며 "국제적 책무를 외면하면서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이 이같은 행동을 계속한다면 대국 간 상호 신뢰와 협력에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전 세계 전략적 불균형을 초래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로 인해 국제 질서와 다자주의 체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푸 국장은 또 "중국은 미국의 INF 탈퇴에 대해 매우 유감이고, 반대한다"면서 "이는 세계 전략 균형과 안정, 아태지역 및 유럽 지역의 평화와 안전, 국제 군축 체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아태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면 중국은 절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이 이와 관련해 절제와 신중한 태도로 잘못을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앞서 중국은 미국이 INF를 탈퇴한 이후 아시아 지역 내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나서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 지역 내 중거리 미사일 배치가 현실화할 경우 '맞불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력히 반발했음에도, 미국은 중국의 위협을 이유로 미사일 배치 추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11일에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처음으로 '부분 합의(스몰딜)'에 도달한 상태다. 하지만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에 앞서 중국이 추가협상을 요구하면서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중국이 언제, 얼마나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할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보도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또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반격을 공언하면서 강력히 반발해 홍콩 시위를 둘러싼 양국 갈등이 무역협상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중국이 미국 관료를 아직 공식 초청하지 않고 있어 미·중 무역협상이 중단된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아직 미국 관료 초청을 하지 않고 있다며 "차관급 실무협상은 전화를 통해 계속되고 있으나 고위급 협상이 다음 주 베이징에서 열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1단계 합의의 세부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달 중 추가 협상 개최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중국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을 보낼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미·중 양측은 당초 다음 주 고위급 추가협상을 통해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 16일~17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무역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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