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간 샌프란시스코 못가는 아시아나항공...대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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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10-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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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칼 리스본 등 중장거리 노선 신규 취항

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 금지 악재를 만난 아시아나항공이 포르투칼 리스본 등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해 대체지 마련에 나선다. 

17일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아시아나항공이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낸 ‘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정지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6개월 이내에 45일간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신기재 도입, 교육훈련 투자 등 안전 운항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고 앞으로도 안전 운항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해당 기간 타 노선 대체편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아시아나항공 내에서 수익성이 높은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운항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는 약 110억원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을 앞두고 몸 값을 높이기 위해 긴축경영과 정상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적자 노선과 노후 항공기를 정리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이다. 또한 A350 항공기를 새로 도입하는 등 중장거리 노선에 공을 들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장거리 노선을 위해 이날까지 A350 총 10대 도입을 완료했고, 2025년까지 총 3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장거리 노선 공급을 전체의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거리 중심 네트워크 항공사'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A350을 런던, 파리 등 유럽 노선과 싱가포르 하노이 등 동남아 노선에 적극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8일부터는 인천-리스본 직항 노선도 주 2회 운항한다. 동계 시즌에는 카이로, 멜버른 부정기편도 추가로 운항할 계획이다. 장거리 네트워크를 강화해 샌프란시스코 노선 중단에 대한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안이다.

이번 최종 판결은 금전적 손실 뿐만 아니라 향후 아시아나항공 매각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금호산업 주도로 매각이 진행중으로 현재 적격인수후보, 쇼트리스트에 오른 4곳(애경그룹, 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KCGI,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실사를 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 보잉 777-200 여객기는 2013년 7월6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했다. 사고로 중국인 승객 3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 = 아시아나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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