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전망 갈수록 내리막… 한은, 내달 1%대까지 낮출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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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10-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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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성 커지며 디플레이션 우려

  • IMF도 2.6%서 2.0%로 대폭 하향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2%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달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국내경제 성장 흐름은 글로벌 무역분쟁 지속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지난 7월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1.50%→1.25%)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도 2.2% 성장률 달성 전망에 대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다음달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다음달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2.0%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분쟁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한·일 갈등까지 더해지며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8~9월 두달 연속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저성장과 저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진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15일(현지시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0%로 대폭 낮췄다. 내년도 전망치 역시 지난 4월 전망치(2.8%)보다 0.6% 포인트 내린 2.2%로 조정했다.

한은은 최근 수정 전망을 발표할 때마다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중이다. 지난해 1월 한은이 예측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2.9%였다. 그러나 잇따라 하향 조정하며 지난 7월 2.2%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저치다.

물가상승률을 비롯해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도 낮춰 잡고 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 1월에 1.4%로 예상했지만 4월 1.1%, 7월 0.7%로 계속 떨어뜨렸다. 이는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인 2.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1월 6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역시 꾸준히 하향 조정하며 7월 수정 전망 땐 590억 달러로 대폭 낮춰 잡았다.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1월 3.1%에서 7월 0.6%로,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같은 기간 2.0%에서 -5.3%로 기대치를 낮췄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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