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나빠도 브라질펀드 자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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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10-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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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브라질펀드가 저조한 실적에도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 덕분으로 풀이된다. 
 
1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1주일 사이 브라질펀드에 1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아시아퍼시픽(29억원)과 글로벌(28억원), 글로벌이머징(22억원)펀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이밖에 해외 펀드에선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이 같은 기간 12억원을 끌어모았다. 이 상품은 방코 도 브라질(은행), 페트로브라스(에너지) 등을 보유한 '미래에셋브라질 업종대표증권모투자신탁(주식)'에 90% 이상 투자한다.

최근 브라질 연금개혁안은 하원에 이어 상원 1차 투표를 가볍게 통과했다. 2차 최종 투표는 이달 중반쯤 마무리될 예정으로, 이달 내 연금개혁안을 공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금개혁안이 하원을 높은 격차로 통과한 상황이라 상원 통과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연금 개혁 이후에는 국영기업의 민영화와 세금제도 개혁 등의 시장친화적 개혁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브라질펀드 수익률은 1주일 사이 -1.56%로 저조하다. 해외주식형펀드 평균치인 0.06%에 못 미쳤다. 브라질펀드 1‧3개월 수익률도 -2.38%와 -9.31%에 불과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집계하는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3개월 사이 2% 가까이 빠졌다.

이에 따라 투자에 신중해야겠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산 원자재 수입을 재개하려는 신호를 보인다는 점과 연금 개혁을 통한 실질적인 체질 개선을 달성하려면 상당 기간의 재정 긴축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 등은 브라질 증시의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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