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s북한' 월드컵 예선전 생중계로 볼 수 있을까?…문자중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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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0-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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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북측 응답 없는 상황,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 있다"

1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남북전 생중계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전해진 문자중계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평양 원정 경기 생중계에 대해 “중계라든지, 응원단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북측에 의사를 타진했지만, 북측의 응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남북전 경기를 하루 앞둔 현재까지도 북한의 회신이 없어 남북 예선전 생중계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변인은 우리 측 중계 인원이 북한에 가지 못하는 경우 북측이 중계를 해줘야 하는데 북측에 중계 능력이 있다고 파악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중계 능력을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축구협회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서 중계는 아니더라도 경기 진행 상황에 대해 전달받을 방법에 대해 축구협회가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방북 인원이 선수단 이외 임원진이 포함되고, 이것이 남북 체육회담을 위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관하다”고 대답했다.

이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이번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경기는 남북관계와는 무관하게 진행됐다”며 “정부도 남북관계 상황과는 무관하게 순수한 축구 경기로 보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기본적으로 축구협회도 그렇고 저희도 관심이 있었던 부분들은 우리 선수단이 경기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을 뒀다”며 “어떤 그런 남북관계 상황과는 무관하게 접근했고, ‘축구 경기는 축구 경기대로 봐주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북한이 남북전을 평양에서 하겠다는 입장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측에 밝힌 이후 정부가 응원단 파견과 중계방송 등에 관한 협의 진행 의사를 계속해서 전달했었다. 하지만 북한의 ‘무응답’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은 원정 응원단 없이 북한 응원단 사이에서 외롭게 경기를 치르게 됐고, 한국 축구 팬들 역시 대표팀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1990년 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에 평양 원정으로 치르는 A매치를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날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하며 평양 원정길에 나섰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후 베이징을 경유해 방북할 예정이다.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카타르월드컵 예선을 위해 평양 원정길에 오르는 한국축구 대표팀이 13일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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