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들, 트럼프 공격에 中기업 이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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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0-1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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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친 차기 대통령 당선시 해외사업하지 않을 것"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13일(현지시간) 논란이 된 중국 관련 기업의 이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은 이날 자신의 변호사인 조지 메서리스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달 말까지 중국 관련 기업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부친이 2020년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어떤 해외사업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메서리스 변호사는 “헌터는 줄곧 적절하고 성실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면서 “그는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를 향한 미국 대통령의 거짓 비난을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헌터는 사업 활동을 독립적으로 해 왔다. 그는 자신의 부친과 상의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만 헌터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해외 사업 이해관계 관련 규제를 포함해 이익충돌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 어떠한 지침이나 기준도 기꺼이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 집행기관은 헌터가 (중국 회사에서의) 지난 5년 임기동안 어느 시점에서도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헌터의 이날 성명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위기에 내몰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우크라이나 및 중국 사업과 관련해 연일 역공에 나서자 부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가도에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상품투자펀드 BHR파트너스는 헌터의 동업자 데번 아처가 중국 사모펀드 투자자 조너선 리 등과 함께 2013년 설립한 중국 상품 투자 펀드로, 헌터는 이 펀드에 무보수 이사로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부자의 중국 관련 비리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은 채 “중국은 바이든 부통령과 거래하고 그 아들에게 15억달러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건 아마 중국이 미국을 수년 동안 뜯어먹은 담합 거래를 해온 이유일 것”이라며 중국에 헌터 바이든에 대한 비리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 내부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공개적적으로 거부했다. 

헌터 바이든 측 성명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헌터는 어디에 있는가? 그는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그는 이제 더 많은 나라들을 습격해 신용사기를 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는 부재!“라고 말했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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