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에 급락했던 휠라코리아, '배당'으로 회복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준호 기자
입력 2019-10-13 16: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휠라코리아 주가가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 지주회사 전환 계획 발표 후 급락했었지만, 주주 배당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지난 11일 1.40%(800원) 오른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종가보다 약 5% 상승했다. 4일에는 지주사 전환 소식이 전해지며 하루에만 4.48% 하락했다.

사업실체 변화가 없는 단순 물적 분할의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쏟아진 영향이다. 휠라코리아를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는 휠라홀딩스와 사업을 총괄하는 비상장 법인 휠라코리아로 나누겠다는 계획을 두고 지배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왔다.

휠라는 이미 휠라홀딩스를 통해 지주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 기존 휠라코리아를 분할해 중간지주사(신설 휠라홀딩스)를 만든다는 계획이 나오자, 기존 지주사(구 휠라홀딩스)와 중간 지주사(신설 휠라홀딩스)를 합병해 지배력을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것이다.

허제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할 공시 후 첫 장 개시일인 4일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며 "주주가치의 변동이 없는 단순 분할 목적에 대해 시장 의구심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량적으로는 경영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일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중장기적 사업의 방향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일부 노출됐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분할을 통해 자회사가 신설됨으로써 오너일가 등의 입지가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일반투자자에게 미칠 영향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후 회사 측이 적극적인 주주 배당정책을 내놓으면서 물적 분할 악재를 상쇄했다. 분할 공시 이후 개최된 콘퍼런스콜에서 휠라코리아는 올해 말 예상 배당을 주당 206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50원)보다 4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증권가 평가도 긍정적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잉여현금흐름을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며 "단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주주친화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향후 잉여현금흐름 증가와 차입금 감소로 보다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층 강도 높은 주주환원정책으로 2021년 주당 1700원, 배당 수익률 3.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