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10차 교섭’도 결국 불발…10일 재개

한영훈 기자입력 : 2019-10-10 08:00

지난 9일 오전 인천 부평구 청천동 한국지엠 부평공장 내 차량 제조 설비들이 멈춰 있다. [연합뉴스]

한국GM 노사가 3주 만에 협상 테이블 앞에 마주 앉았으나 유의미한 결과는 도출해내지 못했다. 노사는 이르면 10일 재교섭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협상마저 결렬되면 사실상 올해 안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지난 8일 인천 부평구 본사 본관에서 ‘제10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양측은 오전 8시부터 교섭을 시작해 정오 무렵 정회하고 각자 내부 회의에 돌입했다. 이후 밤 8시 30분경부터 10시를 넘길 때까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으나 결국 합의점 마련에 실패했다.

양측 입장은 평행선을 그렸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대신 노조 조합원들이 자사 신차를 구매할 경우, 1인당 100만~300만원 규모의 할인을 제공하겠다는 추가 복지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노조는 “요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단협 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외에도 노조는 인천 부평2공장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GM 노사는 10일 11차 임단협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날 교섭을 연내 타결의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이마저도 불발될 경우, 올해 사측이 제시했던 흑자전환 목표는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실제로 한국GM의 지난 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38.6%나 급감하며 노사갈등으로 인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이 올해를 ‘적자 탈출의 원년’으로 지목했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노사가 하나가 된 모습으로 ‘성장세 회복’을 시도해도 모자랄 판에 갈등을 지속하며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모양새”라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지난 8월 20일부터 부분파업을 이어왔다. 지난달 9일부터 11일 사흘간은 유례없는 총파업도 실시했다. 이외에도 사장 퇴진 운동, 자사 수입 모델 차량의 불매 운동 등 강도 높은 기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달 30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임한택 노동조합 지부장이 독대한 이후 일주일을 '성실교섭 촉구 기간'으로 지정, 파업을 중단하고 8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결국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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