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침체 울산, 8개월째 마이너스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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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기자
입력 2019-10-0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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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집값 동반 하락…디플레이션 우려 높아

울산과 경남, 경북 물가가 수개월 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을 비롯한 제조업 침체로 디플레이션 우려도 높다는 지적이다.

7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울산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16개 광역시·도 중에서 제일 낮았다. 울산은 올해 2월 -0.4%, 3월 -0.2%, 4·5월 -0.3%, 6·7월 -0.2%, 8월 -0.7%, 지난달까지 8달째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다. 조선·자동차 구조조정 여파진행 탓이다.
 

[사진=연합뉴스]



경남과 경북, 충남 등도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조선업체가 밀집한 경남은 물가 상승률이 8월 -0.5%, 9월 -0.9% 였다. 같은 시기 경북은 -0.3%, -0.9%, 충남은 -0.4%, -0.8%로 나타났다. 경북과 충남에는 디스플레이 공장이 몰려 있는데 이 산업은 최근 공급과잉으로 인한 업황 부진을 겪고 있다.

울산, 경남, 경북, 충남 지역은 농산물 가격 외에 공산품 가격도 뚝 내려갔다. 9월 울산의 공업제품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0.7%, 경북은 0.6%, 경남은 0.5%, 충남은 0.4% 내렸다. 민간소비가 줄어 기저효과가 작용한 농산물 이외의 품목에서도 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3%대 성장률을 달성한 2017년에도 울산과 경남(-0.7%), 경북(-1.2%)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제조업 부진으로 소비둔화, 경기침체를 겪은 지역에서는 집값도 함께 떨어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울산과 경남의 주택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2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충남은 2017년 11월부터, 경북은 이보다 훨씬 전인 2016년 1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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