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EU "홍콩 정부, 실탄 대응 지나쳐...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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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0-0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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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국경절 홍콩시위...경찰 실탄발사에 1명 위독

  • 곳곳서 격렬 충돌 15명 부상...총격 피해 첫 발생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맞은 1일, 홍콩에서 열린 '국경절 애도 시위'에 참가한 한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제사회는 홍콩 정부에 과잉대응이라며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이 이날 성명에서 한 시위대의 총상 사건과 관련해 "폭력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순 없지만, 실탄 사용은 부적절하며,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건은 홍콩 시민들의 정당한 우려를 다루기 위한 건설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며 "우리는 시위대와 홍콩 당국의 자제와 긴장 완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의 마야 코치얀치치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집회의 권리와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는 계속해서 유지돼야 한다"면서 "대화의 긴장 완화, 자제가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항상 평화적 시위와 공권력 행사의 자제를 촉구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1일 홍콩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등 12개 지역에서 대규모 반중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과격행동을 보인 시위대에 경찰이 실탄을 발사, 가슴에 총을 맞은 고등학생이 중태에 빠지고 부상자도 속출했다. 

그동안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 경고 사격을 한 적은 있지만 실탄 발사로 인해 인명피해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해당 경찰이 폭도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며 "시위대가 쇠몽둥이를 휘두르며 저항했다"고 해명했다. 
 

홍콩 경찰이 1일 취안완에서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해 고등학생 1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근거리에서 권총을 쏘았으며 총에 맞은 시위대는 바로 그 자리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사진=홍콩01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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