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車 판매, 현대·기아·쌍용·르노삼성 ‘선방’ 한국GM만 ‘나홀로 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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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10-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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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 순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완성차 4사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한국GM의 경우 나홀로 9월 판매량이 급감했다. 임금협상 난항으로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는 노조 파업 여파로 분석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9월 총 판매량은 66만2949대(반조립제품 제외)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61만6023대로 92.9%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38만 2375대로, 전년 동기(38만7476대) 대비 1.3% 줄었다. 벨로스터와 투싼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쏘나타와 싼타페 등 주력 차종들이 선전하며 실적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한 5만 139대를 팔았다. 쏘나타(LF 1799대, 하이브리드 모델 1312대 포함)가 7156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회사 측은 “터보 모델인 ‘쏘나타 센슈어스’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됨에 따라 쏘나타는 연말까지 꾸준한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8% 감소한 33만 2236대를 판매했다.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23만 3648대로, 전년 동기(23만0556대) 대비 1.3% 늘었다.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스포티지’와 소형세단 ‘K3’ 판매량이 크게 늘며 전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한 4만 2005대를 판매했다. 지난 7월 출시된 셀토스는 두 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모하비도 지난달 출시한 상품성 개선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의 인기에 힘입어 19개월 만에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19만 1643대를 팔았다.

쌍용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1만3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내수 7275대, 수출 3050대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란도’ 글로벌 론칭 본격화에 따른 수출 물량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삼성차의 지난달 판매량도 1만52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78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했다. 중형 SUV인 QM6는 지난달 연비와 성능을 개선한 신형 디젤 모델인 더 뉴 QM6 dCi가 출시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0.3% 증가한 4048대가 판매됐다. QM3와 클리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각각 95.2%, 83.6% 늘었다. 수출은 6.1% 줄어든 7391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GM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2만1393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6% 급감했다. 내수 판매는 5171대를 기록해 작년 동월 대비 30.4% 감소했고, 수출도 2만1393대로 작년 동월 대비 38.6% 줄었다. 여기에는 파업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컸던 걸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 및 노사대립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하향곡선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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