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주경제 DB]
[데일리동방] 신동빈 회장이 이끌고 있는 롯데가 627억원에 달하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다.
롯데는 627억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펀드는 롯데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를 비롯해 롯데쇼핑·롯데GRS·롯데하이마트·롯데홈쇼핑·코리아세븐·롯데면세점·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정보통신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KDB산업은행이 참여해 조성했다.
운용은 롯데액셀러레이터가 맡는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외부 투자사와 손잡고 조합을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규모면에서는 2016년 2월 법인 설립 후 최대다.
이 펀드는 롯데의 초기벤처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에서 육성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에 대한 후속 투자와 유통플랫폼, 온·오프라인연계(O2O), 물류 분야에서 유명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쓰일 방침이다.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에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도울 예정이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이번 재원을 바탕으로 우수한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투자해 긍정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를 꾸준히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하고 “화학·식음료·문화콘텐츠 분야에 집중하는 펀드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동빈 회장은 평소 스타트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8월에는 스타트업 강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을 방문,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직접 만나 스타트업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스타트업과 신기술 업체, 연구소 등을 찾아 롯데와의 시너지 창출과 벤치마킹 방안을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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