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 교통망 확충…"수도권 분양시장 판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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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9-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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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서울 접근성을 향상시킬 광역 교통망 호재가 분양 시장 판도를 바꿔 놓고 있습니다. 과거 미분양이 이어졌던 경기 광주시와 남양주시는 물론 3기 신도시 리스크로 우려가 짙었던 파주운정까지 현재 시장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기 때문이죠.

26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실제 경기 광주시는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청약 미달 발생 지역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수서 광주간 복선전철에 이어 8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자,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7월 분양된 '광주역 자연앤자이'는 평균 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8월 분양된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는 평균 3.39대 1의 경쟁률로 선전을 이어갔습니다.

GTX-B노선 수혜지인 남양주도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4~5월 청약 미달을 나타냈던 남양주는 8월부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지난달 분양된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는 평균 2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달 분양된 'e편한세상 평내'는 평균 4.7대 1을 나타냈죠.

인천 송도국제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GTX-B노선 예타 통과 직후인 지난 4일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평균 206.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파주 운정신도시 미묘하게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GTX-A노선의 사전 공사가 시작되고, 뒤이어 B노선 예타 통과로 GTX 전 노선의 개통이 가시화되자, 높은 관심이 이어진 것이죠.

지난 6월 동시 분양된 3개 단지는 청약 미달에 그쳤지만, 지난달 분양된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은 올해 1순위 최다 청약자가 접수하면서 평균 2.16대 1로 올해 운정신도시 분양 단지 중 처음으로 전 주택형 순위 내 마감을 찍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 수요자들이 움직이는 '외관효과'가 시장에 반영됐고, 이 효과가 신규 분양시장과 시세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누릴 수 없었던 서울행 광역 교통망이 생기는 만큼 이를 얼마나 가까이서 누리고, 단축된 시간대에 오갈 수 있는지에 따라 수혜를 입는 단지의 프리미엄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대봤습니다.

그는 "특히 국토교통부가 지난 25일 GTX 등 내년 철도 분야 예산을 총 6조3000억원 규모로 올해(5조3000억원) 대비 19.3% 증액하면서 GTX 등 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에 속도를 높였다"며 "서울 접근성 향상이 뚜렷한 분양 단지에는 더욱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디에스종합건설은 내달 인천 서구 루원시티 주상복합 4블록에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70㎡ 아파트 1059가구와 전용 24~36㎡ 오피스텔 120실, 상업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됩니다. 2027년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가칭)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오는 10월 경기 여주시 교동 115-9번지 일원(교동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20층, 총 8개동, 전용 84㎡, 총 551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서울 수서~경기 광주간 복선전철(예정)을 통해 향후 서울 수서까지의 접근성 향상이 기대됩니다.

대방건설은 10월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 A4-2블록 일원에 들어서는 '양주옥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 2차'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도봉산~옥정), GTX-C노선(예정) 등 광역 교통망이 모두 완료되면, 서울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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