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한국GMㆍ르노삼성ㆍ쌍용차 등 마이너3사, 생존경쟁 준비됐나

김필수 입력 : 2019-09-26 17:13
우리나라에서 연간 판매되는 신차 판매대수는 약 180만대 정도다. 글로벌 시장에 비해 그리 큰 시장은 아니다. 하지만 소비자 트렌드가 워낙 빨리 변하고 까다로운 시장이어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선전이 눈에 띈다. 소비자 입맛에 맞는 신차를 연이어 출시한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를 중심으로 소형 SUV 베뉴 등을 출시했고, 기아차도 K7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앞으로 나올 신차에도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크다. 내년까지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차종을 SUV를 포함한 6개 차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대표 차종인 카니발 신차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현대차와 기아차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고급형 옵션과 합리적인 연비 등 눈 높은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항상 연례 행사였던 노조파업이 올해는 빠르게 해결돼 안정된 생산을 이어가는 모습도 좋은 징조라 할 수 있다. 올해는 비교적 순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나머지 국내 마이너 3사다. 한국GM은 작년 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차를 제작해 판매율을 올리기보다는 연구개발조직 법인 분리 등 체질 개선에만 몰입하고 있다. 미리부터 철수나 매각 등 합종연횡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만 주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의 생산량을 늘려야 국내 자동차 산업에 도움을 주는 상황인데, OEM 수입차에 올인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노사분규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불안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차도 고민이 많다. 지난해부터 약 1년간 부분 파업을 하면서 국민적 신용뿐만 아니라 판매율도 급감하고 있다. 여기에 노조파업 기간 동안 닛산의 로그 등 신차 배정을 받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OEM 수입차로 RV인 마스터 등 파생 기종을 판매하고 있으나 규모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임직원 줄이기에 돌입한 르노삼성차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쌍용차도 마찬가지다. 쌍용차는 세단 등 다른 신차 개발, 미래형 친환경차 연구개발의 한계 등 여러모로 고민이 많다.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안정된 생산을 이어가고 있으나 친환경차 개발과 차종 다양성 등 여러 숙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친환경차 의무 판매제가 정책적으로 발표되면 가장 어려워지는 제작사다. 더욱 분발해야 한다.

국내 마이너 3사 중 일부는 임직원 감축 등이 진행되고 있다. 판매할 만한 차종은 없고 생산성은 줄고, 결국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결국 공장 폐쇄 등 악순환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확장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바람직한 시장은 역시 밀고 당기는 시장이다. 국내 마이너 3사도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점유율을 올려야 한다. 현대·기아차는 물론이고, 수입차와도 경쟁하면서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마이너 3사의 분발을 더욱 촉구한다.

 

[사진 = 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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