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삼현 현대重 사장, ‧대우조선 기업결합심사 올해 안 마무리 되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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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9-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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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회 조선해양의 날 개최

 “(기업결합심사 통과는) 연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24일 서울시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16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일본에 대한 우려에 대해 “한 달 전부터 사전기업결합심사가 들어가 있다”면서 “아직까지 특별한 부정적 반응이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기업결합심사 국가가 추가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가 사장은 “몇 개 국가가 추가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많지는 않다”고 답했다. 또 EU(유럽연합)의 심사 강화에 대한 우려에도 “EU로부터 자료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우리는 성실하게 제출하고 있다”면서 “EU 역시도 특별히 부정적인 분위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가 사장은 조선업황 전망에 대해 “상반기에는 대외적 요건으로 예상보다 저조했다”면서 “하지만 하반기는 LNG선이나 탱커,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선박 발주시장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변동성이 선주들을 자극하면서 발주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연초 이후 8월까지 세계 선박 발주량은 1330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1년 전보다 43% 급감했다. 하지만 하반기들어 무역분쟁이 다소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대형 LNG선 발주가 대기중이어서 긍정적인 시장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다만 중소형선박 시장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대형선 시장은 개선됐으나 현재 중소형선박 발주는 대형선에 비해 늦다”면서 “사우디 원유생산설비 피폭이나 여러 이슈들로 인해 발주물량이 적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 절대물량이 적게 나오고 있지만 이는 극복할 수 있다”면서 “대체선형들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끼며 가삼현 사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함께 자리한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3사중에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비결을 묻자 “아직 절반밖에 하지 못했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승일 산업부 차관, 이성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등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조선해양의 날은 선박수주 1000만톤을 돌파한 1997년 9월 15일을 기념해 ’조선의 날‘을 제정하고 2004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2011년부터 ’조선해양의 날‘로 명칭을 변경해 진행되고 있는 행사이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 조선해양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권오익 대우조선해양 전무가 은탑산업훈장을, 휴먼중공업(주) 나영우 대표이사가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등 총 30명이 정부표창을 받았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올해에도 글로벌 발주가 큰 폭으로 감소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LNG운반선, 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의 대부분을 우리가 수주하는 등 주요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지난해 7년만의 세계 수주 1위를 회복한 것은 업계의 뼈를 깎는 노력 덕분”이라고 말해 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 공동주최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 16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 참석한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왼쪽 여덟번째),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 열번째),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왼쪽 열한번째) 등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들과 산업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양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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