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선 회복...기관 '사자'·반도체株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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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9-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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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스피가 무려 두 달 만에 2100선을 넘었다. 기관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으며, 반도체 대장주들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도 커졌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34포인트(0.45%) 오른 2101.04로 마감했다. 지난 4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왔고, 종가 기준으로 7월 23일(2101.45) 이후 약 두 달 만에 2100선을 회복한 것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코스피 예상범위는 대략 2040~2120선이다. 무엇보다 기관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게 긍정적이다. 9월 들어 이날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7838억원과 812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만 1조9267억원어치를 팔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낮췄고, 미‧중 실무급 무역협상도 재개돼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달 들어 각각 12.5%, 7.75% 오르며 증시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7%를 기록할 것으로추정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점유율이 1분기 30%, 2분기 28%로 떨어졌고 3분기엔 2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 늘어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도 증시에 호재다. 미국 정부는 다음 달 예정대로 중국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음 달 열릴 실무협상에는 이른바 '스몰 딜'로 불리는 부분적인 합의 가능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올리는 시기를 다음 달 1일에서 중순으로 2주 늦춘다고 밝혔다. 중국도 이에 상응해 미국산 콩과 돼지고기의 수입 절차를 시작하고, 해당 수입품에 부과되던 관세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미·중 양국은 중국의 기술 이전 강요와 합의 이행 보장 문제, 합의문의 조문화 작업 등에 대해 입장 차이가 여전해 최종 타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은 불투명하지만 다음 달 초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양측 모두 협상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보인다"며 "협상을 앞두고 스몰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향후 증시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 기초체력이 개선될 지를 확인해야 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등 실물 지표 회복의 전제 조건은 미‧중 무역협상"이라며 "지표 개선 확인 전까지 낙폭 과대 업종 등 순환매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와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는 악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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