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DLF 25일 첫 만기···손실률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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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9-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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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금 반토막에 투자자 반발 거셀듯

우리은행에 이어 KEB하나은행의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첫 만기도 25일 도래한다. 손실률은 약 46% 수준으로 결정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의 DLF 6개 상품(10억원 규모)이 오는 25일 만기를 맞이한다.

이 DLF 상품명은 '메리츠 금리연계 AC형 리자드'로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5년물 금리와 영국 CMS 7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기준 시점 대비 만기 시점 금리의 일정 수준 이상 하락율에 쿠폰금리 3.3%를 감안해 손실이 결정되는 구조다.

금리 결정 기준시점은 만기 5일 전인 지난 20일로 미국 CMS 5년물 금리는 1.586%에, 영국 CMS 7년물 금리는 0.776%에 마감됐다. 이를 대입하면 손실률은 46.4%가 된다. 1년 만에 원금이 반토막난 셈이다.

이와 유사한 기초자산으로 연말까지 만기를 맞이하는 DLF 상품의 규모는 463억원 수준이다. 우리은행도 오는 24일과 26일 각각 240억원 규모로 2,3차 만기가 돌아온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 DLF도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

손실 규모가 차례로 확정되면서 돈을 잃게된 투자자들의 반발도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하나·우리은행이 상품을 권유하고 가입시키는 과정에서 고객을 기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두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판매하면서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불완전판매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DLF 관련 분쟁조정 신청 건수도 159건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달 말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이 사안을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DLF 상품의 만기가 차례로 돌아오면서 손실률이 확정돼 갈 것"이라며 "손실률이 확정된 투자자들이 소송이나 민원 신청 등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각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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