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지난해 근로자 평균연봉 3634만원...1억이상 49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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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09-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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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 연봉은 363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보다 4.6% 오른 것이다. 연봉이 1억원 이상인 사람은 49만명이었고, 연봉이 6950만원 이상이면 상위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이같은 결과를 22일 밝혔다. 한경연은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1544만명의 평균 연봉은 3634만원으로 전년(3457만원)보다 159만원(4.6%) 올랐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연봉 순서대로 근로자 수를 10%씩 10개 집단으로 분류한 결과 상위 10%(10분위)의 연봉 하한선은 695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상위 20%는 5062만원, 상위 30%는 4064만원 이상, 상위 40%는 3380만원 이상, 상위 50%는 2864만원으로 나타났다.

분위별 평균 연봉은 10분위 9931만원, 9분위 5893만원, 8분위 4528만원, 7분위 3701만원, 6분위 3105만원, 5분위 2639만원, 4분위 2290만원, 3분위 1988만원, 2분위 1562만원, 1분위 689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평균연봉의 인상률은 3분위가 10.4%로 가장 높았으며 2분위(10.3%), 4분위(7.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소득 집단의 임금상승률이 높았다는 뜻이다. 반면, 10분위(3.2%)와 9분위(3.1%), 8분위(3.7%) 등 상위 30% 이상의 상승률은 3%대에 그쳤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전년보다 줄었다.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대기업 6487만원, 중소기업 3771만원으로 2017년보다 대기업은 27만원(0.4%), 중소기업은 176만원(4.9%) 늘었다.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임금 대비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임금 비율은 2017년 55.7%에서 지난해 58.1%로 높아졌다. 임금 격차가 2.4%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연봉 금액별로 근로자 수를 분류한 결과 1억원 이상은 49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3.2%다. 또 8000만∼1억원 미만 56만명(3.6%), 6000만∼8000만원 미만 116만명(7.5%), 4000만∼6000만원 미만 253만명(16.4%), 2000만∼4000만원 미만 678만명(43.9%), 2000만원 미만 392만명(25.4%)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미·중 무역전쟁 확대와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등으로 2018년 경제성장률(2.7%)은 2017년 성장률(3.2%)보다 낮아졌으나 평균연봉 인상률은 전년(2.2%)보다 2.4%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감소한 반면 단위노동비용 (제품 한 단위의 생산에 들어가는 노동비용) 증가율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지속되지 않도록 생산성과 연동된 임금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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