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실무협상 시작…"농업분야 초점 맞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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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9-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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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대표단 30명 워싱턴 방문, 19~20일 걸쳐 각 분야 협상

  • “지재권·기술 강제이전도 논의”…中대표단, 美농장 방문예정

미국과 중국이 다음 달 초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갖기에 앞서 19일(현지시간) 실무 협상을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랴오민(廖岷)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이끄는 약 30명의 중국 실무 협상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백악관 인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협상에 들어갔다.

미국 측에서는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가 협상팀을 이끈다.

실무 협상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며 두 번의 협상 세션에서 농업 문제를 다루고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중국 기업으로의 미국 기술 강제이전 문제에는 한 차례 세션이 할애될 예정이다.

로이터는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논의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기타 농산물의 구매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미국 측 요구를 포함해 농업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농업 관련 세션 중 하나는 중국이 미국에 합성 오피오이드(아편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수출을 중단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요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대두와 기타 농산물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로 타격을 입은 자신의 주요 지지층이자 핵심 유권자인 농민들에게 수출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대표단은 미국 고위급 협상단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함께 농장 지대를 방문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중국 대표단이 구체적으로 어디를 방문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스티븐 므누신 장관은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무역 협상과 관련, 이날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우리가 필요한 것은 현재의 무역 적자뿐만 아니라 큰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단지 대두를 좀 더 사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내달 고위급 협상에서는 통화 문제가 초점이 될 것이라며 위안화 환율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내달 초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고위급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중국 측에서 류허(劉鶴)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미·중 실무협상[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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