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리' 김명민 "실존인물 연기 부담…막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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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9-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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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이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18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배우 김명민[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극 중 김명민은 유격대의 리더 이명준 역을 맡았다. 출중한 리더십과 판단력으로 722명의 학도병을 이끄는 인물. 실제 장사상륙작전을 이끈 이명흠 대위를 모델로 하고 있다.

김명민은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건 부담스럽다"고 말문을 뗀 뒤, "이명흠 대위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정말 막막하더라. 인물의 성격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됐다. 저는 그분의 사진 한 장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고충을 밝혔다.

그런 이유로 김명민은 대본 속 이명준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2주간 교육을 거친 만 17세 학도병을 데리고 작전에 투입된 리더의 마음은 어땠을지, 책임감은 어땠을지 등 대본 속에 있는 그분의 심정을 느끼려 했다. 감독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해석했다. 그래야 죗값을 치른 기분일 거 같아서였다.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신만 살아남았다. 이명흠 대위도 감은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명흠 대위는 실제로 아이들에게 군번줄을 지급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간접적인 상상으로 인물을 만들어냈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겠다'는 하나의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 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9월 25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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