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이 뭐길래" 英BBC 야권 '삭발투쟁' 조명

배인선 기자입력 : 2019-09-17 22:18
"유교적 전통…자신의 결의 드러내는 수단"
“왜 한국 정치인들은 삭발을 할까”

영국 BBC가 17일(현지시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한국 야당 정치인들의 삭발식에 대해 보도한 인터넷판 기사 제목이다.

BBC는 "한국의 야당 대표가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공개적으로 삭발했다"며 최근 임명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의 임명에 반발해 지난주 두 명의 여자 국회의원이 삭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국 사건으로 한국에서 기득권에 대한 공적 토론이 시작됐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 및 권력 남용 혐의로 감옥에 가는 등 한국은 최근 몇 년간 부패 스캔들로 요동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BBC는 삭발식이 유교에서 비롯된 오랜 전통이라고 소개했다. 전통 유교적 가르침에 기반한 삭발식이 특정 사안에 대한 자신의 결의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는 것. 그러면서 1960~70년대에는 군사독재 정권에 항의하는 의미로 사용됐으며, 이제는 정치인들과 시민활동가들이 시위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900여명의 시위자들이 삭발했던 것을 비롯, 여성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의 삭발, 2007년 이천시 주민들의 SK하이닉스 공장 증설 불허 반발 삭발 등을 예로 들기도 했다.

한편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야권의 릴레이 삭발은 지난 10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처음 시작했다. 이어 11일엔 한국당 박인숙 의원·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16일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삭발했다. 17일엔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도 삭발을 단행했다.
 

[사진=BBC 인터넷판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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