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제원, 나경원까지….추석민심 불 지피는 정치인 자녀 논란

박성준 기자입력 : 2019-09-14 17:45
조국 딸로 시작된 자식논쟁…야당 의원까지 번져
최근 정치계에서 자식들의 구설을 두고 여론몰이가 한창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검증과정에서 번진 자식 논란은 추석 밥상 민심까지 옮겨 붙었다. 여당과 야당의 무차별적인 정치인 자식공세로 대한민국의 교육문제와 입시과정 전반이 도마에 올랐다.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아킬레스건이다.

◆ 조국 딸로 시작한 인사검증 아들까지 모두 구설

조국은 후보자 신분에서 결국 법무부 장관이 됐다. 하지만 과정에서 잃은 부분이 너무 컸다. 조국 청문회는 사실상 자식논쟁으로 시작해 아직도 끝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시작은 조국 장관의 딸인 조민 씨의 장학금 논란부터였다. 조 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낮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받았다. 물론 이후 장학금의 수여 배경과 주체에 관해서도 사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했다는 해명이 나왔다.

문제는 장학금에서 논문으로 옮겨 붙었다. 조씨가 고등학교 때 작성했다던 단국대 의대 논문의 제1저자 등재가 큰 논란으로 번졌다. 제1저자는 통상 논문의 핵심적인 설계부터 작성까지 완료한 책임자다. 조씨가 작성했던 의학논문은 고등학생의 수준에서는 제1저자로 등록하기 힘들다는 게 관련 전문가의 중론이다. 결국 대한병리학회는 편집위원회와 상임이사회를 열어 조 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단국대 의과대학 논문을 직권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조씨가 보여준 행보로 한국사회가 가진 입시과정은 수시 중심에서 정시로 변환이 필요하다는 여론의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조국 장관의 아들 역시 학교 폭력 가해자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인사청문회 준비단의 설명에 따르면 조국 장관의 아들은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였다.


◆ 나경원 자식 특혜 의혹…신속·강력 대응

조국 장관의 자식 의혹이 거세지자, 그의 지지자들 중심으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식 검증론이 불거졌다. 시작은 모 언론사를 통해 지적된 나 원내대표의 딸이 특수교육대상자(장애인) 전형을 통해 성신여대에 입학했다는 지적이 다시 나오면서부터다.

이 지적이 나온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나 원내대표의 특검 요청 청원글이 올라오는 등 완전히 여론전 양상으로 번졌다. 청원 참여인원은 추석연휴사이 30만명을 훌쩍 넘었다.

이어 나 원내대표의 아들의 논문 제1저자 지적도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이전 조국 장관의 검증 과정과 달리 발빠르게 해명자료를 내고 항의에 나섰다. 실질적인 우수한 성적과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사실 논문이 아니라 포스터라는 해명이 뒤따랐다. 또 민감한 자식문제로 야당의 공세 국면이 차단되는 것을 의식해 허위사실에 강력 대응을 한다며, 역풍 잠재우기에 나서고 있다.


◆아들 일탈에 유구무언 장제원 의원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등 항상 날카로운 지적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좋지 않은 타이밍에 아들의 음주운전 논란에 또 시달리게 됐다.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 장용준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정치적 입지가 동시에 줄어드는 모양새다. 또 음주운전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까지 나와서 사태는 더욱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이 외에도 장 의원 아들은 과거에도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과 일탈이 구설에 올라 당시 바른정당 소속 장 의원이 대변인과 부산시당 위원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이러한 아들의 논란에 페이스북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아버지로서 이루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6일 오전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딸 스펙 관련 자료를 들어보이며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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