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퇴진' 외치며 삭발한 박인숙 "무너진 대한민국 다시 일으킬 밀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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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19-09-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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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주 이어 두 번째 여성의원 삭발···황교안 "가열찬 투쟁 계기"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해임'을 요구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했다.

박 의원은 11일 삭발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께 요구한다. 즉시 조국 법무부 장관을 해임하고, 국민께 사과하라"고 말했다. 또한 "조국과 그 일가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하여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문 정부가 지금까지 줄곧 외쳐온 '평등, 공정, 정의'는 그저 자신들의 정치적 활동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레토릭'에 불과했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역사상 가장 많은 의혹이 제기된 조 후보자에 대해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임명을 강행하는 아주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범죄 피의자를 법무부 장관에 앉히면서 '개혁'을 입에 담는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자신들의 지지층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삭발한다고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우리들의 이 작은 몸부림이 건국 이후 지난 70년간 세계 역사에 유례없는 기적의 발전을 이뤘다"면서 "그 모든 것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민께 "자신들만이 '정의', '절대 선'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뿌리까지 무차별적으로 마구 훼손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 퇴진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박 의원의 삭발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삭발식이) 가열찬 투쟁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조국 장관의 임명을 끝장내도록 하겠다. 내려오게 하겠다"면서 "그 선두에 두 의원과 위원장께서 삭발했다. 그 의미를 당원, 의원들, 위원장 모두가, 저부터 가슴에 새겨서 반드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당 차원의 릴레이 삭발 검토에 대한 물음에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강구하고 추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여성의원 삭발은 전날 이언주 무소속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11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한 박인숙 의원(오른쪽)과 김숙향 동작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가운데)와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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