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마이크] 키즈 유튜브,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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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기자
입력 2019-09-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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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최근 아동이 영상의 주인공이 되는 '키즈 유튜브'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튜브는 소셜 미디어(SNS) 중 가장 이용자 수가 많은 동영상 플랫폼으로, 동영상에 대한 것이라면 거의 모든 활동을 할 수 있어 현재도 계속해서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아동이 영상의 주인공인 '키즈 유튜브'는 주로 장난감 리뷰나 먹방(먹는 방송)들을 다루는데, 2016년 기준 유튜브 키즈·교육 콘텐츠의 시청 기간은 전년 대비 95%나 증가하였고 국내 채널 성장 톱 20에서 키즈 채널의 이름이 8개나 오르는 등 유튜브 내 키즈 유튜브의 영향력이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

이런 만큼 키즈 유튜버들의 수익 규모 또한 늘어나게 되었는데, 작년부터 인기를 얻은 채널인 <보람튜브>는 월 최고 매출액이 약 45억 6,000만 원으로 얼마 전 이 가족기업이 95억 상당의 빌딩을 매입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키즈 유튜브는 아동이 영상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보통 성인이 진행하는 유튜브보다 흥행 가능성이 크고, 주요 시청자들이 아동이라는 장점으로 키즈 유튜브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래 희망을 유튜버로 하는 아이들 또한 늘었고, 심지어는 유튜버가 되기 위해 키즈 유튜버를 양성하는 전문 컨설팅과 사교육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성공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고, 구독자와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채널이 늘어나면서 아동학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어느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여섯 살 아이들에게 10kg 짜리 대왕문어를 자르지도 않은 채 통째로 먹게 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고, 또 다른 채널은 어린이에게 도로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타게 하거나 부모의 지갑에서 돈을 훔치는 장면을 연출한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특히 대왕문어 영상을 올린 채널은 대중의 비난을 받아 아동들의 보호자가 사과하고 해당 영상을 삭제 조치했고, 두 번째로 소개한 채널의 보호자는 아동보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아동 학대로 고발당해 혐의를 인정받고 전문기관의 상담을 받으라는 보호 처분을 받았다.

아동학대 외에도 소아성애자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도 있어 키즈 유튜브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이 문제에 대한 어떤 방안도 마련되지 않았고, 마땅한 규제조차 존재하지 않아 위험에 노출된 어린이 유튜버들을 보호할 방법이 없다. 또한, 키즈 유튜버들의 노동시간이나 휴식권에 관한 규제도 아직 없어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이 마련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선혜인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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