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EV 초고속 충전 업체 '아이오니티'에 전략 투자

김해원 기자입력 : 2019-09-09 16:28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의 최대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유럽 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 체결로 아이오니티의 지분 20%를 확보하게 됐다.

아이오니티는 BMW그룹, 다임러 AG, 폭스바겐그룹, 포드 모터 등 완성차 4개사가 유럽 전역에 초고속 충전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지난 2017년 11월 공동설립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 업체다.

현재까지 유럽 전역 고속도로망에 140여개의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완료했다. 아이오니티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다. 800V급 고압의 충전시스템 전기차의 경우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로 단 3분만 충전해도 100㎞ 이상 주행이 가능해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예컨대 배터리 64kwh를 장착한 코나 일렉트릭이 100kw급 급속 충전기로 배터리 80%를 채우는데 54분이 소요되지만, 800V 충전시스템을 적용한 경우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로 약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해진다.

현대·기아차의 아이오니티의 투자는 오는 2021년이후 800V급 충전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 전용모델 출시계획과 맞물려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효율성을 높인 전기차 전용모델은 물론 스포츠카 수준의 고성능 전기차와 전기차 특화사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니티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초고속 충전사업 노하우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보 전략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유럽의 핵심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유럽 전역에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동참하게 됐다"며 "아이오니티와 협업은 기존 주유 방식 보다 원활하고 쉬운 초고속 충전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1년 상품성과 효율성, 혁신성을 극대화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전기차를 선보인다.

지난 5월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Rimac)’에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해 고성능 전기차도 개발에 나섰다. 아울러 전기차 특화 인포테인먼트 사양과 고객에게 맞춤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이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유럽은 현대·기아차의 최대 전기차 판매 지역이다. 올 상반기까지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0%이상 증가한 2만3000여대를 판매했다. 유럽 순수 전기시장도 지난해 21만대에서 올해 30만대 규모로 전망되는 등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현대차,기아차, 아이오니티의 각 사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앞줄 왼쪽)과 아이오니티 마이클 하제쉬 CEO(앞줄 오른쪽)를 비롯해 BMW 베네딕트 슐트 기업전략담당, 벤츠 클라우스 엘러스 상품전략담당, 포드 크리스토프 켈러베셀 벤처 기술개발 수석엔지니어, 포르쉐 에롤 퀴로칵 스마트 모빌리티담당, 아이오니티 마커스 그롤 최고운영책임자, 이이오니티 베른트 에델만 최고재무책임자(뒷줄 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현대기아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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