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동물원'에 입성한 넷이즈 카오라...알리바바, 2조원에 인수

최예지 기자입력 : 2019-09-06 15:06
알리바바, 카오라 인수 통해 해외직구 시장 입지 굳혀
"알리(阿里)동물원에 드디어 카오라가 입성했다." 

6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넷이즈의 해외 직구 플랫폼인 카오라(考拉)를 인수했다고 밝히자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이 말했다.

알리바바는 '알리동물원'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동물을 사용한 상징으로 유명하다. 고양이(티몰), 개미(마이진푸), 새(차이냐오), 돼지(페이주뤼싱), 하마(허마셴성) 등 서비스 이름과 로고에 동물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이번에 투자를 받으며 알리바바 '식구'가 된 카오라 역시 메인캐릭터가 코알라다. 알리바바 생태계에 부합되는 컨셉이자 이름이다. 

6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카오라를 20억 달러(약 2조3944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류펑 티몰 글로벌 대표가 카오라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할 것이며, 카오라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유력 인터넷 서비스사 넷이즈 산하 카오라는 2015년 출범해, 전 세계 80개국의 9000개 이상 브랜드를 취급하는 해외 직구 플랫폼이다. 알리바바 산하 티몰 글로벌의 경쟁 맞수이기도 하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구 이용자는 8800만 명, 시장 규모는 9조 위안에 달해, 2017년 대비 18.4%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오라는 해외로부터의 직구에 초점을 맞춘 온라인 판매 사이트로는 중국 최대라 할 수 있다.

딩레이 넷이즈 CEO는 "넷이즈의 새로운 전략과 부합해 알리바바와 협력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양사의 장기 발전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카오라는 알리바바 생태계에서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크로스보더(국경간)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장융 알리바바 CEO는 "카오라의 알리바바 입성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면서 "카오라를 등에 업고 해외 직구 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동안 알리바바와 넷이즈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올 초부터 카오라를 둘러싸고 아마존과 핀둬둬, 알리바바 등 기업들이 합병·인수에 나섰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이었다. 

카오라의 인수를 둘러싸고는 올해 2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사 아마존의 중국 법인이 카오라와 합병을 수개월째 협의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인수 경쟁에서 알리바바가 결국 최종 승리한 것이다. 

이번에 알리바바가 카오라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향후 징둥(京東)과 함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독주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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