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바튼 전 맥킨지 회장, 주중 캐나다 대사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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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9-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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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멍완저우 사태 이후 中 갈등 풀기 위한 움직임

도미닉 바튼 전 맥킨지앤드컴퍼니 회장이 차기 주중 캐나다 대사로 임명됐다. 캐나다가 아시아에 정통한 재계 거물을 내세운 건 지난해 말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로 불거진 양국의 갈등을 의식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캐나다 더글로브앤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가 바튼 전 회장을 차기 중국 대사로 임명했다. 바튼 전 회장은 2009년부터 9년간 맥킨지 글로벌 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6월 퇴임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사무소 대표를 맡기도 했다.

캐나다 정부가 아시아에 정통한 그를 임명한 것은 멍완저우 사태 이후 중국과의 갈등을 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된 이후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나빠졌다. 중국은 '보복 조치'로 캐나다 국적의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를 스파이 혐의로 체포하고, 캐나다산 농산물 수입을 차단했다. 캐나다는 최근 홍콩 시민의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유럽연합(EU)과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도미닉 바튼 전 맥킨지 회장이 지난해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특별강연을 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주중 캐나다 대사는 그동안 공석이었다. 존 매캘럼 전 대사는 지난 1월 멍완저우 체포에 잘못이 있다고 지적해 전격 해임됐다.

매캘럼 대사는 지난 1월 중국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멍 부회장이 미국에 의해 캐나다에서 체포되고 송환절차가 진행되는 데 대한 문제점 세 가지를 언급했다. 멍 부회장의 송환 시도가 미국의 정치적 행동이란 점, 멍 부회장에게 치외법권이 있다는 점, 캐나다가 대(對)이란 제재안에 서명한 국가가 아니라는 점 등이다.

논란이 커지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존 매캘럼 대사에게 사임을 요구하고 사직서를 받았다. 사임을 요구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멍 부회장을 두둔한 발언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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